울산 집값 상승세에 ‘주거안정 대책’…2030년까지 공공주택 6671가구 공급
6월 아파트 매매가 1월 대비 2.18% 상승…지방 광역시 중 최고 민간분양 임대 전환·재개발 속도 높여…2028년까지 입주 물량 확대
[시사매거진 김정임 기자] 울산지역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울산시가 공공주택 공급 확대와 민간주택 사업 지원을 골자로 한 주거안정 대책을 본격 추진한다.
울산시에 따르면 최근 주택가격 상승과 시민들의 주거비 부담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주택 공급 확대, 민간주택 공급 지원, 주택시장 상시 점검 등 3대 대책을 추진한다.
한국부동산원 주택가격동향조사를 보면 지난 6월 울산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 1월 대비 2.18% 상승했다.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같은 기간 전세가격도 2.82% 올라 전국 평균 상승률 2.05%를 웃돌았다. 지역별로는 북구가 3.66%, 남구가 3.31% 상승했으며 월세가격 역시 2.09% 올라 무주택 가구와 서민층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울산시는 최근 주택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신규 주택 공급 감소와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한 실수요 집중을 꼽았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규제와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신규 주택 공급이 위축된 가운데 남구와 중구, 북구 송정지구 등 주거 선호지역에 수요가 집중되면서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공공임대주택 공급 기반도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울산의 공공임대주택 공급률은 5.9%로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에 울산시는 먼저 청년과 신혼부부, 취약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2030년까지 공공주택 6671가구를 단계적으로 공급한다. 울산도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과 협력해 공급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민간주택 공급 활성화에도 나선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민간분양 사업이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제공한다.
현재 울산에서는 5개 사업장, 총 2308가구 규모의 민간분양 사업에 대해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의 전환이 추진되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도 속도를 높인다. 울산시는 도시정비기본계획과 관련 제도를 정비해 정비사업 추진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중장기 주택 공급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주택시장에 대한 상시 점검도 강화한다. 실거래가와 임대차 신고자료 등을 지속적으로 분석해 지역별 가격과 수급 변화를 점검하고 시장 불안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시장의 수급 불균형도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입주 예정 물량은 올해 하반기 4327가구를 시작으로 2027년 3910가구, 2028년 7601가구다. 향후 공급 물량이 순차적으로 시장에 풀리면 중장기적으로 주택가격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그동안 신규 주택공급 부족으로 주택가격이 다소 상승했으나 올 하반기부터 입주물량이 점차 확대되면서 오는 2028년까지 공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대규모 물량 공급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시민들이 느낄 주거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주거안정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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