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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첫 간부 인사 '깜깜이·밀실' 공세 정면 반박..."업무역량 중심으로 단행"

새공노 "인사시스템 붕괴·인사 참사" 주장에 반박..."내부 평판·조직 의견 반영" 추경호 시장 개인 추천 한 명도 없이 업무역량 중심 승진·전보..."일 잘하는 공무원 우선" 상수도사업본부장 직무대리 등 일부 보직 논란에도 선 긋기...민선 9기 행정 실행력 강화에 초점

대구시청 산격청사.(사진_대구사)
대구시청 산격청사.(사진_대구사)

[시사매거진 장석 기자] 추경호 대구시장이 취임 이후 처음 단행한 간부 인사를 두고 대구시 새공무원노동조합(새공노)이 '깜깜이·밀실 인사'라고 비판한 가운데, 대구시가 정면 반박에 나섰다.

대구시는 이번 인사가 특정 인맥이나 시장 개인의 의중을 반영한 인사가 아니라 공직사회 내부의 평가와 업무 역량, 조직 운영에 대한 의견을 종합해 결정한 인사​라며 새공노의 주장을 일축했다.

특히 추 시장이 이번 인사를 앞두고 개인적으로 추천한 인사가 단 한 명도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민선 9기 첫 간부 인사가 과거와 다른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대구시 새공노는 10일 '민선 9기, 첫 간부 인사부터 인사시스템 붕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지난 3일 단행된 간부 인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새공노는 상수도사업본부장 직무대리 인선과 일부 간부의 승진·전보 등을 거론하며 "인사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인사 과정 자체가 폐쇄적으로 진행됐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김동우 대구시 행정국장은 "이번 인사를 앞두고 내부 의견과 간부들의 평판 등을 충분히 확인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업무 능력이 검증된 공무원을 중심으로 승진과 전보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김 국장은 "이번 인사를 앞두고 내부 의견과 평판을 충분히 듣고 일 잘하는 공무원 위주로 승진·전보를 했다"며 "추 시장은 과거와 달리 개인적으로 단 한 명도 추천하지 않았고 행정부시장과 실·국장 등의 의견을 존중해 인사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시장 취임 직후 이뤄진 첫 간부 인사라는 점에서 오히려 개인적 인사권 행사보다 조직 내부의 객관적 평가를 중시했다는 것이 대구시의 설명이다.

이번 인사를 둘러싼 논란 가운데 하나는 상수도사업본부장 직무대리 인선이다. 새공노는 235만 대구시민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상수도사업본부의 책임자 자리에 4급 과장이 직무대리로 배치된 것을 문제 삼으며 중책에 걸맞은 인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대구시는 이에 대해서도 간부들이 해당 보직을 기피하고 있다는 새공노의 해석은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김 국장은 "간부들이 상수도사업본부장 자리를 기피하고 있다는 새공노의 주장은 말이 안 된다"며 "직무대리라는 인사 형태만을 근거로 조직 전체가 해당 보직을 기피한다고 규정하는 것은 사실과 거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보직 하나만 떼어 인사시스템 전체의 문제로 확대해서는 안 된다"며 인사 배경에 대한 새공노의 해석에 선을 그었다.

상수도사업본부장 직무대리 인선을 특정 보직에 대한 공직사회의 기피 현상이나 인사시스템의 부실로 연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취지다.

새공노가 전임 홍준표 시장 시절 이른바 '적폐 가담자'로 분류했던 일부 인사가 이번 인사에서 승진이나 주요 보직으로 이동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대구시는 강하게 반박했다.

대구시는 특정 공무원을 정치적 성격의 표현으로 규정해 인사 적정성을 판단하는 것은 공무원 인사의 원칙과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국장은 "전임 시장 때의 '적폐 가담자'라는 용어도 공무원의 신분을 생각하면 잘못된 것"이라며 해당 표현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공직자의 인사는 과거 어느 시장 시절에 어떤 업무를 맡았느냐가 아니라 현재의 업무 수행 능력과 조직 기여도 등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에서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책임자의 보직 유지가 부적절했다는 새공노의 주장 역시 대구시는 이번 인사의 전체적인 기준과 별개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구시는 인사 과정에서 특정 사안을 이유로 공직자의 보직을 일률적으로 배제하는 방식보다는 업무 수행 능력과 조직 운영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번 인사를 둘러싼 양측의 시각은 '인사 결과에 대한 평가'에서부터 갈리고 있다.

새공노가 일부 보직과 인사 결과를 근거로 인사 검증의 부실을 문제 삼고 있다면, 대구시는 인사 과정에서 시장의 개인적 추천을 배제하고 행정부시장과 실·국장 등 조직 내부의 의견과 평판을 폭넓게 반영했다는 점을 근거로 인사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대구시는 인사 때마다 제기되는 일부 비판을 공직사회 전체의 평가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다.

김 국장은 "인사 때마다 이런저런 비판이 나오지만 전체 공무원의 의견이 아니라 일부의 의견일 뿐"이라고 말했다.

대구시의 이번 반박은 단순히 특정 인사에 대한 해명에 그치지 않는다. 민선 9기 출범 이후 첫 간부 인사에서 '누구를 앉혔느냐'보다 '어떤 기준으로 앉혔느냐'에 방점이 찍혔다는 의미다.

대구시는 새공노의 문제 제기가 일부 보직에 대한 평가와 인사 과정의 공정성 문제를 혼재시키고 있다고 보고 있다. 개별 인선에 대한 이견이 곧바로 전체 인사시스템의 붕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민선 9기 첫 간부 인사의 성패는 인사 명단 자체보다 새롭게 제시한 인사 원칙이 실제 조직의 실행력과 정책 성과로 이어지느냐에 달렸다. 대구시는 업무 역량 중심의 인사를 바탕으로 조직의 실행력을 높이고 민선 9기 시정 성과로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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