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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덮친 일본에 초강력 태풍 접근…제주·남해안 간접 영향 가능성’

(사진출처 = 제13호 태풍 '돌핀'의 예상 경로 / 기상청 태풍정보)
(사진출처 = 제13호 태풍 '돌핀'의 예상 경로 / 기상청 태풍정보)

[시사매거진 = 주성진 기자] 규모 7.1의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일본을 향해 최대풍속이 시속 200㎞를 넘는 초강력 태풍이 북상하면서 추가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태풍의 예상 경로가 아직 유동적인 만큼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3호 태풍 ‘돌핀’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괌 동쪽 해상에서 중심기압 915hPa, 최대풍속 초속 55m의 초강력 세력을 유지한 채 북서진하고 있다. 최대풍속을 시속으로 환산하면 약 198㎞에 달한다.

돌핀은 31일 중심기압 905hPa, 최대풍속 초속 58m까지 발달하며 가장 강한 세력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후에도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기상청 예상 경로대로라면 태풍은 일본 본토에서 상당히 떨어진 태평양 해상을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 정도와 주변 기압계 변화에 따라 진행 방향이 서쪽이나 북쪽으로 조정될 수 있어 일본과 한반도에 미칠 영향은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

태풍이 예상보다 서쪽으로 이동할 경우 우리나라 남해와 동해 먼바다를 중심으로 높은 물결과 강한 바람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제주도와 남해안, 동해안에도 너울성 파도가 유입될 수 있어 해안가 안전사고와 선박 운항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태풍이 한반도에 직접 상륙하지 않더라도 주변 기압계에 영향을 주면서 국내 폭염과 강수 분포를 변화시킬 가능성도 있다. 태풍이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면 고온다습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돼 폭염과 열대야가 강화될 수 있다. 반대로 태풍에서 유입된 수증기가 기압골과 만나면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현재 태풍은 한반도에서 멀리 떨어진 해상에 있어 국내 직접 영향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기상청도 태풍의 예상 경로에 변동성이 크다며 이후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일본은 최근 발생한 강진과 여진으로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태풍까지 접근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8일 일본 구마모토현에서는 일본 기상청 기준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약 10㎞로 추정됐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일본의 진도 등급 가운데 가장 높은 진도 7이 관측됐다.

지진으로 도로와 전기, 수도 등 기반시설이 훼손되고 주민 대피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태풍의 강풍과 집중호우가 더해질 경우 산사태와 침수, 정전 등 2차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강진으로 지반이 약해진 지역은 평소보다 적은 비에도 산사태나 토사 붕괴가 발생할 수 있다. 파손된 건물과 시설물이 강풍에 추가로 무너질 가능성도 있어 복구와 구조 작업에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 당국은 태풍 돌핀의 강도와 이동 경로가 앞으로 수일간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일본의 추가 피해 가능성과 함께 우리나라 주변 해상과 제주도, 남부지방에 미칠 간접 영향도 지속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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