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특례시 생활체육 태권도대회 감동의 무대
도복 입고 마주한 모녀의 진심 사춘기 딸과 소통 위해 생애 첫 도복 입은 무창태권도 김미애 씨
[시사매거진 백성경 기자] 스포츠의 경쟁을 넘어, 오직 가족의 사랑과 소통만으로 매트를 가득 채운 감동적인 무대가 창원특례시에서 펼쳐져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적시고 있다.
2026년 6월 13일(토), 마산실내체육관에서 ‘2026 창원특례시 생활체육 태권도대회’가 4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서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관내 태권도장과 학부모님의 관심속에 치뤄진 이번대회를 계기로 모두가 하나되는 생활체육으로서의 화합의 태권도대회가 되었다.
관중들의 가장 뜨거운 박수갈채와 환호성을 받은 이들이 있었다. 바로 ‘가족품새전’에 출전한 무창태권도장 소속의 천송이 선수와 그녀의 어머니 김미애 선수다.
이날 매트 위에 선 모녀의 도전 뒤에는 딸을 향한 어머니의 애틋한 모정이 숨어있었다. 평소 사춘기에 접어들며 말수가 적어진 딸과 더 깊이 교감하고, 마음의 거리를 좁히고 싶었던 어머니 김 씨는 딸을 향한 사랑 하나만으로 생애 처음 태권도 도복을 입기로 결심했다.
어머니에게는 낯설고 매서운 태권도 동작이었지만, 오직 딸과 눈을 맞추고 서로의 호흡을 느끼며, 치료중인 팔의 고통도 잊고 연습에 매진했다. 서툴지만 진심을 담아 한 동작 한 동작을 맞춰나간 끝에, 모녀는 마침내 당당히 대회장에 섰다.
두 사람이 나란히 서서 서로의 몸짓에 의지하며 품새를 이어가는 모습은 장내를 메운 관중들과 대회 관계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사춘기 딸의 보폭에 맞추려는 어머니의 따뜻한 시선과, 그런 어머니를 든든하게 이끌어 주는 딸의 신뢰 가득한 모습은 그 어떤 완벽한 기술보다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었다.
경기를 마친 후 어머니 김미애 씨는 “사춘기에 접어든 딸과 더 많이 소통하고, 엄마가 이만큼 너를 사랑한다는 것을 온몸으로 확인시켜주고 싶어 도전을 결심했다”며, “생에 처음으로 도복을 입고 아이와 함께 땀 흘리며 서로의 숨소리를 느낀 오늘 이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 가장 행복하고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대회를 지켜본 한 관중은 “엄마와 딸이 서로를 깊이 신뢰하며 품새를 완성해가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했다”며 “가장 가까우면서도 때로는 표현이 서툰 가족이라는 존재가 태권도를 통해 완벽히 하나가 된 모습을 본 것 같다”고 감동을 전했다.
이번 창원특례시 생활체육 태권도대회는 수많은 기록을 남겼지만, 무창태권도 소속 천송이·김미애 모녀가 보여준 애틋하고 아름다운 무대는 승패를 떠나 진정한 가족애의 의미를 다시금 일깨워준 최고의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 시사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태권도 기사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