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VCC 한베문화교류센터 출범...대구 찾는 베트남 총영사·왕조 후손
주한 베트남 총영사·응우옌 왕조 후손 응우옌 티 탄 투이(고미술 연구가) 참석 KVCC, 한·베 문화외교 새 거점 부상...예술과 나눔 잇는 교류 플랫폼 본격 가동 문화·예술·교육·관광 연결하는 한·베 교류 허브...민간외교 새 장 연다 한국다문화재단 중앙회 "민간이 주도하는 한·베 협력의 새로운 모델 제시...지속가능한 교류 기반 구축할 것"
[시사매거진 장석 기자] 주한 베트남 총영사와 왕조 후손이 대구를 찾는다.
오는 14일 대구 달성군에서 열리는 KVCC 한베문화교류센터 개관식과 한베문화갤러리 특별전에 주한 베트남 총영사와 응우옌 왕조 후손인 응우옌 티 탄 투이(고미술 연구가)가 참석하면서 한·베 문화교류의 의미를 더할 전망이다. 수도권 중심의 국제교류 구조를 넘어 지역에서 새로운 문화외교 플랫폼이 첫발을 내딛는다는 점에서 민간외교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개관식을 아닌 한국과 베트남을 연결하는 민간 문화교류 플랫폼의 출범을 알리는 상징적 무대다. 양국 문화예술인과 각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협력 방안을 모색하며 새로운 교류 네트워크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KVCC 한베문화교류센터는 문화·예술·교육·관광·경제를 아우르는 복합교류 공간으로 조성됐다. 양국 국민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미래세대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플랫폼을 지향한다.
개관과 함께 열리는 한베문화갤러리 특별전에는 한국과 베트남 작가들의 회화 및 조형예술 작품이 전시된다. 오픈 리셉션과 문화예술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마련돼 양국 창작자 간 협력 기반 확대가 기대된다.
행사 의미를 더욱 키우는 것은 베트남 각계의 높은 관심이다. 베트남 최대 관광·리조트 그룹인 빈펄(Vinpearl) 관계자가 축하 메시지를 보낸 데 이어, 베트남 대표 국영기업 그룹인 소나데지(Sonadezi Corporation) 역시 공식 축하서한을 전달하며 센터 출범에 힘을 보탰다. 이는 문화교류를 기반으로 관광·산업·인적 네트워크까지 연결되는 새로운 협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특별전 작품 판매 수익금 일부는 베트남 북부 하장(Hà Giang) 산악지역 아동들을 위한 '1004개의 침대 프로젝트'에 사용될 예정이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학업을 이어가는 아이들에게 잠자리와 희망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문화예술이 나눔과 국제연대를 실천하는 통로가 되고 있다.
한국다문화재단 중앙회 권재행 이사장은 "주한 베트남 총영사와 응우옌 왕조 후손인 응우옌 티 탄 투이의 참석은 이번 개관식이 한·베 양국의 우호와 신뢰를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라는 점을 보여준다"며 "문화와 예술을 매개로 국민과 국민을 연결하고 미래세대가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교류 기반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KVCC 한베문화교류센터 전도영 대표는 "KVCC는 한·베 양국의 문화예술 교류를 기반으로 전시와 교육, 나아가 비즈니스 협력까지 확장하는 복합 교류 플랫폼"이라며 "개관 이후에도 지속적인 전시와 아카데미 프로그램, 기업 간 교류 사업을 통해 대구를 거점으로 한·베 민간교류의 새로운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1992년 수교 이후 한국과 베트남 관계는 경제협력을 넘어 인적·문화 교류 시대로 진입했다. 양국은 현재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며 협력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대구에서 출범하는 KVCC 한베문화교류센터는 지역이 세계와 연결되는 새로운 민간외교 거점이자, 문화가 국가와 국가를 잇는 또 하나의 외교 언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외교는 더 이상 정부만의 영역이 아니다. 문화와 예술, 교육과 나눔이 국제협력의 새로운 동력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KVCC 한베문화교류센터의 출범은 한·베 양국이 함께 그려갈 미래를 가늠하는 또 하나의 문화외교 실험이다. 경제협력으로 출발한 한·베 관계가 문화와 사람을 중심으로 새로운 단계에 접어든 지금, KVCC 한베문화교류센터는 양국을 연결하는 민간협력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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