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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다자녀 맞춤복지로 '양육도시' 승부수...체감형 육아복지 확대

대출이자·이사비·주차감면까지...생활 전반 파고든 체감형 지원 농수산물 쿠폰 조기 마감 흥행..."구미서 아이 키우는 가치 높인다"

'제12회 인구의 날 기념행사'.(사진_구미시)
'제12회 인구의 날 기념행사'.(사진_구미시)

[시사매거진 장진 기자] 구미시가 다자녀 가정의 현실적 부담을 줄이는 생활밀착형 정책을 잇달아 내놓으며 '양육 친화도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금성 지원에 머물지 않고 주거·교통·일자리·먹거리까지 촘촘하게 연결한 실용 중심 정책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구미지역 다자녀 가구 수는 2만4698가구로 경북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시는 단순 출산 장려를 넘어 실제 양육 과정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강화하며 다자녀 정책의 방향 자체를 생활 안정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대표 사업은 올해 처음 도입된 '다자녀 가정 큰집 마련 지원'이다. 구미시에 주소를 둔 3자녀 이상 가구를 대상으로 주택 구입 대출이자를 연간 최대 480만원까지 지원하는 방식으로 시행 초기부터 194가구가 신청하며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사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도 눈길을 끈다. 올해 새롭게 시작한 '다자녀 가정 이사비 지원'은 전입 또는 지역 내 이동 가구에 최대 40만원 실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단순 운송비뿐 아니라 중개수수료와 입주청소 비용까지 포함해 실질적인 지출 부담을 낮췄다. 현재까지 28가구가 신청했으며 꾸준한 접수가 이어지고 있다.

생활 편의 영역에서도 변화가 이어졌다. 취약계층 대상 공용차량 무상대여 사업인 '온나눔'을 다자녀 가정까지 확대한 결과 현재까지 199회 이용 실적을 기록했다. 공영주차장 요금 감면 역시 누적 이용 건수가 90만회를 넘어서는 등 일상 체감도가 높은 정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일자리 분야에서도 다자녀 우대 기조를 강화했다. 시는 환경관리원 채용 과정에서 다자녀 항목 가점을 확대 적용해 최근 3년간 23명이 혜택을 받았으며 내년부터는 시청 전 부서 기간제근로자 채용에도 가산점 제도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부모들에게 경제활동 재진입 기회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먹거리 지원 사업은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농수산물 구매 쿠폰을 지급하는 사업에는 1만1824가구가 몰리며 조기 마감됐다. 대상 가정에는 최대 10만원 상당 쿠폰이 제공되며 경북 농특산물 쇼핑몰과 지역 플랫폼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양육비 부담 완화와 지역 소비 활성화를 동시에 노린 정책으로 평가된다.

이 밖에도 종량제 봉투 지급, 세 자녀 이상 가정 진료비 지원, 취득세 감면, 상수도 요금 지원, 장학금 지급, 다둥e카드 할인 혜택 등 다층적 지원책도 함께 운영 중이다.

구미시는 저출생 대응의 핵심은 출산 장려 구호보다 '아이를 키우며 실제로 덜 힘든 도시를 만드는 것'에 있다고 보고 있다. 지방정부가 돌봄과 생활 부담을 함께 나누는 구조를 만들지 못하면 인구 감소 흐름을 되돌리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구미시 관계자는 "양육 부담을 지역사회가 함께 책임지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며 "구미에서 아이를 키우는 선택이 경쟁력이 될 수 있도록 체감형 정책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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