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법률을 넘어 전략으로”…글로벌 시장 여는 크로스보더 전문가
법무법인(유한) 동인 주우혁 미국 변호사, 해외 진출·투자·분쟁까지 전방위 자문…기업의 ‘전략 파트너’로 역할 확대
[시사매거진 김원규 기자] 글로벌 경제 환경이 빠르게 재편되면서 기업의 해외 진출과 국제 거래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법률 리스크를 사전에 관리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전문 인력의 중요성 역시 커지고 있다.
법무법인(유한) 동인의 주우혁 미국 변호사는 약 15년간 국제무역과 크로스보더(Cross-Border) 자문 분야에서 활동하며 기업의 글로벌 확장을 지원해 온 전문가다. 단순한 법률 검토를 넘어 기업의 전략적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그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 워싱턴 주(시애틀)에 연고가 있는 주 변호사는, 법인세 및 소득세 측면에서 유리해 한국 기업들의 선호도가 높은 워싱턴주를 초기 해외 진출 거점으로 추천하고 있다. 또한, 에너지 산업과 지식재산(IP) 이슈로 주목받는 텍사스주 기업 자문과 미국 국세청(IRS), 특허청(USPTO)을 비롯한 각종 정부기관 대응을 수행하는 워싱턴 D.C 등록 변호사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해외 진출·투자·분쟁까지…기업 성장 전 과정 자문
주 변호사는 미국 로스쿨 J.D.(Juris Doctor) 과정을 마친 이후 국제무역, 해외직접투자, 외국인 투자 유치, 국제계약 및 분쟁 해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무 경험을 쌓아왔다. 특히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과정에서 법인 구조 설계, 합작 투자 계약, 현지 법인 설립, 주재원 파견 등 전반적인 법률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동시에 해외 기업의 국내 진출과 외국인 직접투자(FDI) 관련 자문도 병행하며 양방향 크로스보더 업무 역량을 갖춘 것이 강점이다. 여기에 국제계약 검토 및 작성, 해외 소송과 중재, 무역 클레임 대응, 외국환 인허가 및 출입국 관리까지 기업 활동 전반을 아우르는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한국무역협회(KITA)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국제계약과 무역 분쟁 대응을 지원하고 있다.
스타트업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판교 소재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창업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며 해외 법인 설립, 투자 유치, 국제계약 등 초기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고 있다.
“국제계약은 기업의 생존 전략”
주 변호사는 국제 거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초기 계약 구조 설계’를 꼽는다.
그는 “국제계약에서는 관할권, 중재 조항, 지식재산권, 대금 지급 조건 등 핵심 조항 하나가 기업의 손익을 좌우할 수 있다”며 “진출 국가의 규제와 투자 제한, 세무 이슈까지 사전에 검토하는 컴플라이언스 전략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법인 설립이나 투자구조는 단기 비용이 아니라 장기적인 자금 회수와 지배구조 안정성까지 고려해야 한다”며 “최근에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디지털 비즈니스 확산, 그리고 예측 불가능한 지정학적 이슈 발생으로 인해 데이터 이전, 현지 고용 규정, 제재 및 수출 통제와 같은 기존의 전통적인 이슈 뿐만아니라 해당국의 정치 상황까지 면밀히 파악해야 하는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따라서 단편적인 계약 검토를 넘어 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법률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문적인 자문을 통해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안정적인 해외 진출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핵심 요소라는 게 주 변호사의 설명이다.
무역보험공사 미국 진출 자문…실질적 성과로 이어져
최근 수행한 프로젝트 중 가장 보람 있었던 사례로는 한국무역보험공사의 미국 워싱턴 D.C. 진출 자문을 꼽았다.
주 변호사는 해당 프로젝트에서 법률 자문을 맡아 무역 및 금융 투자구조를 안정적으로 설계했으며, 현재까지도 운영 자문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미국 관세 정책 변화와 지난 조지아 공장 구금 사태 등의 현지 리스크 속에서도 사업을 안정적으로 안착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대형 프로젝트인 ‘MASGA(미국 조선사업 투자)’의 일환으로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미국 진출 자문도 수행 중이다. 대규모 투자 사업인 만큼 초기 구조 설계부터 법적 리스크 관리까지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주 변호사는 기업 자문 외에도 개인 법률 자문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그 중 하나의 사례로, 미국프로농구(NBA) 2023-24 시즌부터 한국인 최초 풀타임 심판으로 승격하여 성공적인 미국진출을 이루어낸 ‘황인태’ 심판의 비자 및 출입국 절차를 전반적으로 자문했다.
특히 미국 국익에 기여하는 인재에게 부여되는 ‘NIW(National Interest Waiver)’ 프로그램을 통해 의뢰인의 미국 정착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는 고난도의 이민법 적용 사례로 평가된다.
“법률 넘어 ‘전략 파트너’로…글로벌 경쟁력 강화 지원”
해외에 진출한 기업과 개인이 현지국가의 구성원으로 정착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본인 역시 한 단계 성장함을 느낀다는 주 변호사는 향후 목표에 대해 “단순한 법률 자문을 넘어 기업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함께하는 파트너로 성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이 빠르게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국제무역과 투자, 계약 분야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기업의 해외 진출과 외국 기업의 국내 정착을 동시에 지원하는 것이 핵심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크로스보더 거래, 해외직접투자, 외국인 투자 유치, 국제계약 및 분쟁 해결 등에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현재 급변하는 통상 환경, AI 도입으로 인한 사업 전반적인 구조적 변화, 그리고 각국의 규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컴플라이언스 체계 구축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업이 직면할 수 있는 법적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향후에는 스타트업부터 중소·중견기업, 대기업까지 다양한 산업군을 아우르며 글로벌 확장 전략 수립부터 실행, 사후 관리까지 전방위적인 자문을 제공하는 ‘통합형 법률 전문가’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디지털 경제와 플랫폼 비즈니스,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새로운 환경 변화에 대응해 국제 계약 구조 설계와 투자 구조화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중재 및 분쟁 해결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주 변호사는 “궁극적으로는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 장기적인 비전”이라고 밝혔다.
< 주우혁 미국변호사 프로필 >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금융법무과정 (M&A) 17기
서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CFO 전략과정 (Chief Financial Officer Academy) 23기
텍사스 남 주립대 (Thurgood Marshall School of Law, Juris Doctor)
법무법인(유한) 동인 국제법무팀(Global Legal Team) 팀장 (2026 - 현재)
법무법인(유한) 린, 법무법인 한중 국제법무팀 팀장 (2010년~2026년)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스타트업 전문가 자문위원
한국무역협회 (KITA) 국제계약/클레임 자문위원
© 시사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뷰 기사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