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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한 부산시장 후보, 거리 유세 중 '커피 투척' 피해…캠프 "선거운동 잠정 중단"

금정구 유세 현장서 30대 후보 얼굴 향해 음료 뿌려져…병원 "뇌진탕·근좌상 소견" 시민단체 "청년 정치 향한 폭력" 규탄…경찰, CCTV·블랙박스 확보해 차량 추적

27일 오전 부산 금정구 세정타워 인근에서 거리 유세에 나선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가 지나가던 차량 운전자로부터 음료 투척 피해를 입은 뒤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사진_캠프사무실)
27일 오전 부산 금정구 세정타워 인근에서 거리 유세에 나선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가 지나가던 차량 운전자로부터 음료 투척 피해를 입은 뒤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사진_캠프사무실)

[시사매거진 이규혁기자]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가 거리 유세 도중 지나가던 차량 운전자로부터 음료 투척 피해를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정 후보 캠프에 따르면 정 후보는 27일 오전 8시 5분께 부산 금정구 세정타워 인근에서 거리 유세를 하던 중 흰색 그랜저 차량 운전자로부터 얼굴 부위에 얼음 커피를 맞고 넘어졌다고 밝혔다.

27일 오전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부산 금정구 거리 유세 중 음료 투척 피해를 입은 모습.(사진_캠프사무실)
27일 오전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부산 금정구 거리 유세 중 음료 투척 피해를 입은 모습.(사진_캠프사무실)

캠프 측은 당시 운전자가 정 후보를 향해 "어린 놈의 XX가 무슨 시장 출마냐"는 취지의 폭언을 한 뒤, 들고 있던 음료를 정 후보 얼굴에 뿌렸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는 충격으로 뒤로 넘어지면서 약 10초간 의식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 차량은 수행원들의 제지를 피해 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는 사건 직후 부산진구 온병원 응급의료센터로 이송돼 정밀 검사를 받았다. 온병원 뇌혈관센터 최재영 센터장(신경외과 전문의)은 "검사 결과 뇌진탕과 근좌상 소견이 확인됐다"며 "뇌출혈 가능성 등을 고려해 입원 조치했다"고 밝혔다.

협진에 나선 관절센터 김윤준 센터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정 후보가 넘어지는 과정에서 호소한 요통과 안면부 통증에 대해 인대 손상과 고관절 골절 여부 등을 추가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신체 손상뿐 아니라 선거운동 중 발생한 돌발 폭력에 따른 정신적 충격도 적지 않다고 보고 경과를 살피고 있다.

정 후보 캠프는 이번 사건을 단순 폭행이 아닌 '선거운동 방해'로 규정하고 향후 1주일간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캠프 관계자는 "청년 정치인의 출마를 폭력으로 막으려는 행위는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수사기관이 신속히 가해자를 특정하고 범행 동기를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건을 접수한 부산 금정경찰서는 현장 주변 CCTV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도주 차량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가 특정되는 대로 폭행 혐의와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 방해 여부 등을 검토해 수사할 방침이다.

부산지역 시민단체도 규탄에 나섰다. 부산바로세우기시민운동본부(회장 최상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정 후보를 향한 커피 투척은 청년 정치인의 입을 틀어막으려는 비겁한 선거 테러이자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단체는 "정치 참여의 자격을 나이로 재단하고 물리적 폭력으로 후보자를 위협하는 일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을 선거 방해 행위로 보고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선거는 폭언과 폭력이 아니라 정책과 비전으로 경쟁하는 과정이어야 한다"며 "정치적 반대자를 배제의 대상으로 삼는 혐오 정치가 확산되지 않도록 시민사회가 끝까지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선거 현장의 안전 확보와 후보자 보호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거리 유세는 후보자와 유권자가 직접 만나는 핵심 선거운동 방식인 만큼, 물리적 위협이 반복될 경우 정상적인 정책 경쟁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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