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디지털자산 시대, K-블록체인 새로운 시장과 글로벌 기회 모색
- 2026년 블록체인 수요·공급자 협의체(ABLE) 정례세미나 개최 - 글로벌 프로젝트, 산업 수요, 투자사를 연계한 비즈니스 기회 제공 - ABLE을 AI·디지털자산 신시장 대응 플랫폼으로 확대․개편 추진
[시사매거진 강안나 선임기자] AI 에이전트와 디지털자산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블록체인의 역할과 활용 범위도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국내 블록체인 기업이 새로운 시장 수요를 발굴하고 글로벌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민·관 협력의 장이 마련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부총리 겸 장관 배경훈, 이하 과기정통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8월 13일 서울 섬유센터 스카이볼룸에서 블록체인 분야 민·관 협력 플랫폼인 블록체인 수요·공급자 협의체 ‘ABLE’ 정례세미나를 개최했다.
ABLE은 ‘Alliance of Blockchain Leading digital-Economy’의 약자로, 블록체인 기술을 공급하는 기업과 실제 기술 도입을 필요로 하는 수요기업을 연결하고 사업 협력과 투자,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되는 민·관 협력 플랫폼이다.
이번 세미나는 ‘AI·디지털자산 시대, 블록체인 신시장과 글로벌 기회’를 주제로 진행됐다. 특히 AI 에이전트와 디지털자산의 확산에 따라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블록체인 시장의 변화와 국내 기업의 대응 전략을 공유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세미나에서는 디에스알브이랩스(DSRV Labs)의 해외 정부 프로젝트 실증 사례를 비롯해 ▲글로벌 디지털자산 생태계 전망과 금융권의 기술 수요 ▲AI 에이전트 기반 거래·결제 환경에서의 블록체인 역할 ▲미주개발은행 연구소(IDB Lab)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미국·일본·베트남 등 주요 해외시장의 동향과 기술 수요 등이 소개됐다.
이를 통해 참가 기업들은 AI와 디지털자산이 결합하면서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는 블록체인 수요를 확인하고, 국내 기술과 서비스를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기 위한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기술과 정보 공유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연계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금융·건설 등 산업 분야 수요기업과 투자사, 블록체인 기업 간 1:1 비즈니스 매칭을 통해 기술 도입과 공동사업, 투자유치 가능성을 논의했으며, ABLE 자문위원들이 참여하는 법·제도 및 경영 분야 애로사항 상담도 병행됐다.
ABLE은 2023년 7월 발대식 이후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블록체인 수요·공급 연계 플랫폼으로 운영돼 왔다. 출범 이후 회원사는 34개사가 증가했으며, 총 7회의 정례회의를 통해 1:1 비즈니스 매칭 225건, 법·제도 및 경영 애로 상담 65건을 지원했다.
또한 투자사 연계와 기업 IR 등을 통해 실제 투자유치로 이어지는 성과를 창출하며 국내 블록체인 기업의 성장과 시장 연계를 지원하는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이날 함께 열린 ABLE 자문위원회에서는 AI와 디지털자산 등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협의체의 중장기 발전 방향도 논의됐다.
자문위원들은 향후 ABLE을 ▲금융·디지털자산 ▲산업·비금융 ▲AI·블록체인 융합 ▲해외진출 등 4대 분과 중심으로 개편하고, 해외 정부·국제기구·현지 혁신기관 등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아울러 기업의 성장단계와 사업 수요에 따라 기술, 법·제도, 투자, 해외진출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맞춤형 자문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과기정통부는 이러한 자문위원회 논의와 산업계 의견을 바탕으로 ABLE을 단순한 정보교류 중심의 협의체에서 벗어나 시장 수요 발굴→실증→사업화→투자→해외진출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실행형 기업 성장지원 플랫폼으로 확대·개편할 계획이다.
특히 AI 에이전트가 사람을 대신해 다양한 거래와 서비스를 수행하고 디지털자산의 활용 범위가 금융을 넘어 산업 전반으로 확대될 경우, 블록체인은 데이터의 출처와 권한, 거래 이력 등을 검증하는 신뢰 인프라로서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과기정통부는 ABLE을 통해 발굴된 공공·산업 현장의 기술 수요를 관련 블록체인 지원사업과 연계하고, 우수한 사업 성과가 국내 공공기관과 기업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해외 전시회와 수출상담회, 국제기구 및 해외 정부 프로젝트 등 기존 해외진출 지원사업과의 연계를 강화해 국내 블록체인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적극 뒷받침할 예정이다.
한편 8월 14일에는 이번 정례세미나와 연계한 ‘IR 데모데이’가 개최된다. 투자유치와 자금조달을 필요로 하는 우수 블록체인 중소·스타트업들이 국내 전문 투자사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하고, 현장 1:1 투자 상담과 네트워킹을 통해 실질적인 투자유치 기회를 모색한다.
과기정통부 이도규 정보통신정책실장은 “AI 에이전트와 디지털자산이 확산될수록 데이터의 출처와 권한, 거래 이력을 신뢰할 수 있도록 검증하는 블록체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ABLE을 새로운 시장 수요를 발굴하고 실증·사업화·투자·해외진출을 연결하는 민·관 협력 플랫폼으로 확대·개편해 성장 잠재력을 갖춘 국내 기업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ABLE 정례세미나는 블록체인을 독립적인 기술 영역으로 바라보는 기존 접근에서 나아가 AI·디지털자산·금융·산업·글로벌 시장을 연결하는 새로운 산업 인프라로서 블록체인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향후 ABLE이 국내 블록체인 기업의 기술을 실제 수요와 연결하고, 투자와 해외 프로젝트까지 이어주는 실행형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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