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마시스 전 회장 미공개정보 의혹, 2024년 3월에 무슨 일이.....
[시사매거진 = 주성진 기자] 300억 자사주 매입부터 짐바브웨 리튬 사업까지…요즘 이슈가 되고있는 휴마시스 전 경영진의 대한 2026년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 수사 착수 코스닥 상장사 휴마시스를 둘러싼 미공개중요정보 이용 의혹이 경찰의 금융범죄 수사로 확대되면서 과거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 과정과 관련자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7월 22일 서울 마포경찰서로부터 남궁견 판타지오 회장과 김성곤 전 휴마시스 대표에 대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고소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장은 지난 6월 10일 마포경찰서에 접수됐다. 고소인 측은 남궁 회장과 김 전 대표가 휴마시스의 경영정보를 이용해 투자자의 판단에 영향을 미치고, 주요 미공개 정보를 공식적으로 공개되기 전에 특정인에게 전달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혐의에는 사기적 부정거래와 미공개중요정보 이용 등이 포함됐다.
마포경찰서는 지난 7월 6일 고소인 조사를 진행한 뒤 사건의 성격과 자본시장 관련 수사의 전문성을 고려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로 사건을 이송했다.
이번 사건의 출발점으로 거론되는 시기는 2024년 3월이다. 당시 휴마시스에서는 대규모 자기주식 취득 결정과 해외 광물개발 사업 추진이라는 굵직한 경영 이벤트가 잇따라 공개됐다.
특히 2024년 3월 18일은 이번 의혹을 들여다보는 데 중요한 날짜다. 휴마시스는 이날 약 3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정기간은 3월 19일부터 6월 18일까지였으며 장내 직접 취득 방식이었다.
공시 당일 휴마시스 주가는 1,928원까지 상승하며 전일 대비 12.68% 올랐고 거래량 역시 크게 증가했다.
다만 이날 주가 상승이나 거래량 증가만으로 미공개정보 이용을 단정할 수는 없다. 자사주 취득은 통상 주주가치 제고 정책으로 해석될 수 있고, 시장이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에서 중요한 것은 주가가 올랐다는 사실보다 공시 이전에 해당 정보가 누구에게 전달됐고, 그 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가 있었는지 여부다.
고소인 측은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관련한 구체적인 정보가 공식 발표에 앞서 일부 주주에게 전달됐다는 취지의 주장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 수사에서는 자사주 취득 결정이 회사 내부에서 언제 논의됐는지, 이사회 의사결정은 언제 이뤄졌는지, 공시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렸는지, 그 과정에서 관련자들이 누구와 접촉했는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통화기록과 문자·메신저, 이메일 등의 정보 전달 자료와 공시 전후 증권계좌 거래내역을 시간순으로 맞춰보는 작업이 중요하다.
자사주 취득 공시 이후에는 또 다른 중요한 경영정보가 공개됐다. 휴마시스는 3월 2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광물생산업, 이차전지 소재 제조·판매, 국내외 광산 탐사·채취·개발 등 사업목적 확대 안건을 가결했다.
그리고 다음 날인 3월 27일, 짐바브웨를 중심으로 리튬·흑연·니켈 등 광물자원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당시 휴마시스는 남궁견 회장이 보유한 지하자원 개발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광물개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고소인 측은 공식 발표에 앞서 관련 사업 내용이 외부에 전달됐다는 취지의 주장을 제기한 것으로 전하며 해외 광물개발 사업을 추진했다는 사실만으로 해당 정보가 자본시장법상 미공개중요정보였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수사기관이 확인해야 할 것은 당시 사업이 단순한 검토 단계였는지, 실제 사업 협상이나 계약이 진행되고 있었는지,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대상 광산 등이 결정돼 있었는지 등이다.
즉 ‘사업 아이디어’와 ‘투자판단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구체화된 미공개 중요정보’ 사이의 경계를 확인해야 한다.
자사주 취득 이후 주가는 하락
휴마시스의 3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은 3월 19일부터 6월 18일까지 진행됐으며 이 기간 실제 자기주식 취득 규모는 약 1,622만주로 집계됐다.
그러나 주가는 자사주 취득 결정 당시보다 낮아졌다. 3월 18일 주가가 1,928원 수준이었던 반면 취득기간 종료일인 6월 18일에는 1,081원 수준으로 단순 비교하면 약 44% 낮아진 것이다.
그러나 이 역시 미공개정보 의혹의 증거로 볼 수는 없다. 주가는 기업의 사업 전망, 자금조달, 증자, M&A, 시장 상황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동시에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찰 수사에서 중요한 것은 주가 자체보다 정보 전달 시점과 실제 거래 시점의 일치 여부가 될 가능성이 높다.
휴마시스는 같은 해 5월 경남제약 인수 계약도 발표했다. 당시 휴마시스는 경남제약 지분을 확보해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했다. 자사주 취득, 해외 광물개발, 제약회사 인수 등 굵직한 경영 이벤트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회사의 사업구조 역시 기존 진단기기 중심에서 새로운 영역으로 빠르게 확대됐다.
이 과정에서 회사 내부정보가 언제 생성됐고 언제 외부에 공개됐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업정보가 공식 공시 이전에 특정 투자자에게 전달됐다면 자본시장 참여자 사이의 정보 비대칭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6년 고소…사건은 금융범죄 수사로
이번 사건은 2026년 6월 10일 고소장이 접수되면서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고소 대상에는 남궁견 회장과 김성곤 전 휴마시스 대표가 포함됐으며, 고소인 측은 사기적 부정거래와 미공개중요정보 이용 등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마포경찰서는 7월 6일 고소인 조사를 진행한 뒤 사건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로 넘겼다.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가 7월 22일 사건을 넘겨받으면서 수사가 본격화된 셈이다. 특히 금융범죄수사대가 사건을 맡았다는 점에서 향후 수사는 일반적인 주주분쟁보다 자본시장법상 불공정거래 성립 여부를 확인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수사의 핵심은 ‘정보의 이동 경로’
이번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무엇을 알고 있었느냐’다.
첫 번째로 확인해야 할 것은 300억원 자사주 취득 정보가 언제 중요정보로 구체화됐는가다.
두 번째는 짐바브웨 광물개발 사업이 언제부터 회사의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됐는가다.
세 번째는 공시 이전에 관련 정보가 누구에게 전달됐는가다.
네 번째는 정보를 전달받은 사람이 실제 휴마시스 주식을 거래했는가다.
다섯 번째는 거래를 통해 이익을 얻거나 손실을 회피했는가다.
이 다섯 가지 사실관계가 객관적으로 입증돼야 미공개중요정보 이용 의혹의 실체에 접근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회사 내부 이사회 자료와 회의록, 공시자료, 통화기록, 문자·메신저, 이메일, 관련자의 증권계좌 거래내역 등을 하나의 시간표로 대조해야 한다.
‘정보 전달’만으로 혐의가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이번 사건에서 반드시 구분해야 할 부분도 있다. 회사 관계자가 외부인에게 사업계획을 설명했다는 사실만으로 곧바로 미공개중요정보 이용행위가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해당 정보가 일반 투자자에게 공개되지 않은 중요정보였는지, 정보가 실제 거래에 이용됐는지, 정보와 거래 사이에 상당한 연관성이 있었는지 등 구체적인 법적 요건에 대한 입증이 필요하다.
따라서 현재 단계에서는 남궁 회장이나 김 전 대표가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
이번 사건은 현재 고소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이며, 최종적인 사실관계와 법적 책임은 수사와 사법절차를 통해 가려져야 한다.
결국 2024년 3월의 ‘시간표’가 핵심
이번 사건을 시간순으로 정리하면 핵심적인 것은 다음과 같다.
2024년 3월 18일 — 3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공시
3월 26일 — 광물·이차전지·광산개발 등 사업목적 확대
3월 27일 — 짐바브웨 리튬·흑연·니켈 등 광물개발 사업 공개
5월 — 경남제약 인수 계약 발표
그리고 2년여 뒤인
2026년 6월 10일 — 남궁견 회장·김성곤 전 대표 고소
7월 6일 — 마포경찰서 고소인 조사
7월 22일 —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로 사건 이첩
8월 8일 — 경찰 수사 사실 언론 보도
결국 이번 사건의 실체를 가를 결정적인 단서는 2024년 당시의 ‘정보 생성 시점’과 ‘정보 전달 시점’, 그리고 ‘주식거래 시점’을 하나의 시간축에 놓는 데 있다.
특히 2024년 3월 18일 자사주 취득 공시와 3월 27일 해외 광물개발 사업 발표를 전후해 관련자들이 어떤 정보를 언제 취득했는지, 그리고 그 정보가 특정 투자자의 거래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자본시장에서 정보는 곧 투자 판단이다. 기업 내부자가 먼저 알고 있는 정보와 일반 투자자가 공시를 통해 뒤늦게 접하는 정보 사이에 시간 차이가 존재한다면 그 차이는 곧 시장의 공정성과 연결된다.
이번 수사가 단순히 ‘누가 무엇을 말했는가’에 머물지 않고 ‘그 정보가 실제 주식거래에 어떻게 연결됐는가’까지 밝혀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휴마시스 사건의 본질은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압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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