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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개인전 '경계에 선 풍경', 해운대 갤러리 재희서 20일 개막

재개발 현장 통해 사라지는 도시와 남겨진 삶의 기억 조명

김민정 작가의 '경계에 선 풍경 Invisible Boundaries' 연작이 부산 재개발 현장의 담장과 나무, 사라지는 주거 공간의 흔적을 수채화로 담아내고 있다.(사진_김민정 화가)
김민정 작가의 '경계에 선 풍경 Invisible Boundaries' 연작이 부산 재개발 현장의 담장과 나무, 사라지는 주거 공간의 흔적을 수채화로 담아내고 있다.(사진_김민정 화가)

[시사매거진 한창기 선임기자] 부산 출신 청년작가 김민정의 개인전 '경계에 선 풍경 Invisible Boundaries'가 오는 20일부터 7월 19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좌동 갤러리 재희에서 열린다.

갤러리 재희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삶과 죽음, 존재와 부재의 경계에서 마주하는 상실의 감각과 삶의 의지를 도심 재개발 풍경에 투영한 작품들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김민정 작가의 '경계에 선 풍경 Invisible Boundaries' 연작이 부산 재개발 현장의 담장과 나무, 사라지는 주거 공간의 흔적을 수채화로 담아내고 있다.(사진_김민정 화가)
김민정 작가의 '경계에 선 풍경 Invisible Boundaries' 연작이 부산 재개발 현장의 담장과 나무, 사라지는 주거 공간의 흔적을 수채화로 담아내고 있다.(사진_김민정 화가)

김민정 작가는 부산 감만동 일대 재개발 현장을 사실주의 기법으로 담아왔다. 망치질하는 어머니들, 철거를 앞둔 집, 고요한 도시의 장면은 개발과 성장의 이면에서 사라지는 생활의 흔적을 응시하게 한다.

전시 제목 '경계에 선 풍경'은 눈앞에 존재하지만 곧 사라질 공간, 기억 속에 남아 있으나 현실에서는 지워지는 장소의 의미를 함축한다. 작가는 도시의 변화 속에서 밀려나는 삶의 자리와 그 안에 남은 감정을 차분한 시선으로 포착한다.

김 작가는 작품 모노로그에서 "살아있을 줄 알았다. 어디선가 잘 살고 있길 바랐다. 나는 원치 않았다. 운 좋게 삶의 편에 선 이들을 애처롭게 바라본다"고 밝혔다. 이는 재개발 현장을 단순한 도시 변화가 아니라, 상실과 생존이 교차하는 삶의 경계로 바라보는 작가의 문제의식을 드러낸다.

이번 전시는 부산의 재개발 풍경을 통해 성장의 논리 속에서 사라지는 동네의 기억과 개인의 상처를 조명한다. 관람객에게는 어린 시절 골목과 동네 어귀의 기억, 상실의 감각을 되돌아보게 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김민정 작가는 부산을 주요 테마로 삼아 도시의 변화와 그 안에 남겨진 사람들의 정서를 회화로 기록해왔다. 전시는 7월 19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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