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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산국악원 대표 레퍼토리 '대청여관 Ⅱ' 앙코르 무대 오른다

7월 3·~4일, 8~11일 예지당 공연…피란 수도 부산 국악인 삶과 연대 조명

2026년 대청여관포스터.(사진_국립부산국악원)
2026년 대청여관포스터.(사진_국립부산국악원)

[시사매거진 이규혁 기자]  6·25 피란 시절 부산에 모여든 국악인들의 삶을 그린 국악 극 '대청여관 Ⅱ'가 국립부산국악원 무대에 다시 오른다.

국립부산국악원에 따르면 이번 앙코르 공연은 오는 7월 3일과 4일, 8일부터 11일까지 부산 부산진구 국립부산국악원 예지당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평일 공연은 오후 7시 30분, 토요일 공연은 오후 3시에 진행된다.

'대청여관 Ⅱ'는 피란 수도 부산을 배경으로 전쟁 속에서도 전통예술의 맥을 이어가려 했던 국악인들의 삶과 연대를 담은 작품이다. 극의 중심 공간인 부산 대청동 '대청여관'은 갈 곳을 잃은 국악인들이 모여 서로를 의지하고 예술을 이어간 장소로 그려진다.

이 작품은 2013년 시민 공모를 통해 선정된 시놉시스를 바탕으로 국악 극으로 재구성됐다. 전구슬 당시 경남교육청 초등교사, 현 교육부 교육연구관의 원안을 토대로 제작됐으며, 2016년 초연 이후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앙코르 공연을 이어가며 전 회차 매진을 기록했다.

지난해 6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 공연은 객석점유율 92%, 관객 1500여 명을 기록했다. 누적 관객은 4700여 명으로 집계돼 국립부산국악원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올해 공연은 초연부터 함께한 남권아 연출을 비롯해 국내 제작진과 국립부산국악원 단원들이 다시 참여한다. 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 김성수 단원은 협력 연출을, 성악단 김미진 단원은 성악 지도를 맡아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주요 배역인 '윤자'와 '싸가지'는 더블캐스팅으로 구성됐다. A팀은 이은혜와 이희재, B팀은 김윤지와 정윤형이 각각 무대에 오른다. 경기민요와 정가, 판소리가 교차하는 구성을 통해 전통 성악의 결을 살리고, 인물의 감정선을 입체적으로 드러낼 예정이다.

작품은 임시수도 부산 시절 국립국악원이 구 부산시립도서관을 임시 거처로 삼아 활동했던 역사적 사실도 함께 담아낸다. 전쟁의 혼란 속에서도 전통문화를 지켜낸 예술인들의 행적은 오늘날 국립부산국악원의 뿌리와도 맞닿아 있다.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심훈의 '그날이 오면'은 절망의 시간을 견디며 예술을 이어간 이들의 의지를 상징한다. 국립부산국악원은 이번 무대를 통해 전통예술이 전하는 위로와 시대를 넘어선 연대의 의미를 관객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관람은 취학아동 이상 가능하다. 관람료는 A석 2만 원, B석 1만 원이며, 공연 관련 자세한 내용은 국립부산국악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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