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65세 이상 카드 이용액 6년 새 143% 증가"
시니어 고객 수 102% 늘어… 오프라인·건강관리·실내 파크골프 소비 확산
[시사매거진 박윤승 기자]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65세 이상 시니어 세대가 국내 소비시장의 주요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KB국민카드가 개인 신용·체크카드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9년 대비 2025년 65세 이상 고객 수는 102%, 이용금액은 1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통계청의 2026년 연령대별 전국 인구수 추계에서도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5%로 집계됐다. 2019년 18%보다 7%p, 2025년 24%보다 1%p 높아진 수치다. 인구 구조 변화가 소비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최근 6년간 50대 이상 고객 수는 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65세 이상 고객 수는 두 배 이상 늘어 증가 폭이 더 컸다. 이용금액 증가율도 50대 이상은 66%, 65세 이상은 143%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 이용금액 증가율 34%와 비교하면 시니어층의 소비 확대 속도가 두드러진다.
특히 65세 이상 고객은 전체 고객의 약 17%를 차지했지만, 이용금액 증가율은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단순한 인구 증가를 넘어 시니어 세대의 구매력과 소비 활동성이 함께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다.
소비 채널은 오프라인 중심이었다. 최근 1년간인 2025년 5월부터 2026년 4월까지 주요 업종 소비를 분석한 결과, 65세 이상 고객은 주요 업종 이용금액의 86%를 오프라인에서 사용했다. 이는 65세 미만 고객의 오프라인 이용금액 비중 70%보다 16%p 높은 수준이다.
업종별 이용건수는 음식점이 3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병원·약국 25%, 커피·디저트 10% 순이었다. 이용금액 기준으로는 병원·약국이 주요 업종 소비의 38%를 차지해 건강관리 소비가 시니어 세대의 핵심 지출 영역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여가 소비에서도 변화가 확인됐다. 최근 1년간 실내 파크골프 이용 고객 가운데 60세 이상 비중은 48%로 나타났다. 은퇴 전후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실외 중심이던 파크골프가 실내 여가 활동으로 확산되는 흐름이다.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실내 파크골프 업종 가맹점 수는 2025년 1월 대비 2026년 4월 94% 증가했다. 시니어층의 여가 수요가 관련 업종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시니어 세대는 인구 규모 확대와 함께 소비시장에서도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핵심 고객층"이라며 "이용금액 증가 속도가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도는 만큼 관련 산업과 기업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세대별 소비 트렌드와 생활 변화를 발굴하고 시장에 유용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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