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아트센터(NAC), 쇼스타코비치 120주년 기념, 교향곡 5번 울린다
부산심포니·첼리스트 이정현, NAC서 쇼스타코비치와 엘가 만난다
[시사매거진 강창호 기자] 낙동아트센터는 오는 6월 27일 오후 5시 콘서트홀에서 ‘NAC 시그니처 클래식 심포니 No.5 & 코랄 시리즈 IV’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BSO)가 연주를 맡고, 오충근 예술감독이 지휘한다. 협연은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최초의 아시아 여성 첼리스트 종신 단원으로 주목받은 첼리스트 이정현이 맡는다.
이번 공연은 올해 탄생 120주년을 맞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를 기념하는 무대로 마련된다. 최근 유럽과 미국 주요 오케스트라들이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과 협주곡을 집중 조명하는 가운데, 부산에서도 그의 대표작 <교향곡 제5번>이 울려 퍼진다.
공연의 시작은 쇼스타코비치의 <축전 서곡, Op. 96>이다. 폭발적인 에너지와 화려한 관현악법, 빠른 템포가 특징인 작품으로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들이 즐겨 연주하는 대표적인 오프닝 레퍼토리다. 쇼스타코비치가 단 사흘 만에 완성한 곡으로도 유명하다.
이어 첼리스트 이정현이 엘가 <첼로 협주곡 e단조, Op. 85>을 협연한다. 이정현은 10세에 미국 커티스 음악원에 입학했으며,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우승을 비롯해 플로브디프 콩쿠르, 비보 콩쿠르, 리스트-개리슨 콩쿠르 등에서 잇따라 1위를 차지했다. 현재는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종신 단원이자 커티스 음악원 교수로 활동 중이다.
엘가 <첼로 협주곡>은 작곡가 에드워드 엘가가 말년에 완성한 마지막 대규모 관현악 작품이다. 깊은 우수와 내면의 고백이 응축된 작품으로, 전설적인 첼리스트 자클린 뒤프레가 1965년 존 바비롤리 지휘 아래 녹음한 명반을 통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특히 슬픔과 비애를 강렬하게 드러내는 여성 첼리스트들의 해석으로 사랑받아온 작품이다.
2부에서는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5번 d단조, Op. 47>이 연주된다. 쇼스타코비치의 15개 교향곡 가운데 가장 널리 사랑받는 작품으로 꼽히며, 명확한 구조와 강렬한 선율, 극적인 전개가 특징이다.
1937년 레닌그라드 초연 당시에는 공연 후 기립박수가 40분간 이어졌다는 일화로도 유명하다. 불안과 긴장, 풍자와 애도, 그리고 승리를 향한 강렬한 의지가 분출되는 이 작품은 20세기 교향곡의 정점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특히 이번 무대는 올해 1월 개관 이후 뛰어난 음향으로 호평받고 있는 낙동아트센터에서 열린다는 점에서도 기대를 모은다. 낙동아트센터는 개관 이후 부산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는 NAC 협력예술단체로 참여해 대표 브랜드 공연인 ‘NAC 시그니처 클래식’을 통해 정통 교향악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다.
오충근 예술감독은 “쇼스타코비치 탄생 120주년과 첼로 협주곡의 명곡을 뛰어난 음향 속에서 만날 수 있는 공연”이라며 “부산 클래식 음악의 높아진 위상을 경험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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