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진, 통산 103번째 금메달…태권도 품새 새 이정표 수립
[시사매거진 박기만 기자] 태권도 품새 분야에서 오랜 시간 꾸준한 성과를 이어온 강유진 사범이 통산 103번째 금메달을 추가하며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강 사범은 2026년 5월 2일 개최된 제17회 상지대학교 총장기 전국 태권도대회에서 태백 2부 여자 개인전과 장년부 페어 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잠시 휴식기를 가졌던 그가 본격적인 복귀를 알리는 무대이기도 했다. 이날 획득한 두 개의 금메달로 개인 통산 금메달 수는 103개로 늘어났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는 무인의 향기 총관장인 동생 강형준 관장이 세컨을 맡아 가족이 함께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1989년 이란 테헤란에서 태어난 강 사범은 국기원 대사부 강신철과 이임성 여사의 장녀로, 어린 시절부터 태권도 환경 속에서 성장했다. 경희대학교 태권도학과와 외국어대학 영미 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쳤으며, 현재는 서울대학교 강사와 화성의과학대학교 겸임교수로 활동하며 학문과 실기를 겸비한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도전은 1997년, 여덟 살 때 참가한 태권도 한마당을 시작으로 이어졌다. 이후 초등부부터 일반부에 이르기까지 약 3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꾸준히 대회에 출전하며 세계대회 금메달 6개를 포함해 국내외 각종 대회에서 총 103개의 금메달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는 품새 종목에서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사례로 꼽힌다.
강 사범은 선수로서뿐 아니라 지도자로서도 활발히 활동해 왔다. 이란 국가대표 여자 품새 코치를 두 차례 맡았으며, 유럽과 미주, 아시아 등 여러 국가를 순회하며 세미나를 통해 태권도의 기술과 정신을 전파해 왔다.
숫자로 드러나는 기록 뒤에는 긴 시간의 수련과 노력이 자리한다. 강유진 사범의 103개 금메달은 단순한 성적을 넘어, 한 길을 묵묵히 걸어온 태권도인의 궤적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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