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대한항공, 국제선·공항 라운지 동반 세계 3위…프리미엄 서비스 존재감

예술의전당, 보테로 ‘형태의 미학’ 개최… 11년 만의 귀환

112점으로 조망하는 60년 예술 여정, 세계 순회의 대미를 서울에서 르네상스 전통과 라틴 감수성의 결합, ‘보테리즘’의 정수 공개

페르난도 보테로: 형태의 미학(포스터_예술의전당)
페르난도 보테로: 형태의 미학(포스터_예술의전당)

[시사매거진 강창호 기자] 예술의전당과 씨씨오씨는 오는 4월 24일부터 8월 30일까지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페르난도 보테로: 형태의 미학》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15년 이후 11년 만에 열리는 보테로 대규모 기획전으로, 작가의 예술 세계를 총체적으로 조망하는 자리다.

콜롬비아 출신 거장 페르난도 보테로(1932–2023)는 과장된 비례와 풍만한 형태를 특징으로 하는 ‘보테리즘(Boterismo)’을 창안하며 20세기 미술사에서 독창적인 위치를 구축했다. 그의 작품은 유머와 아이러니, 라틴 아메리카 특유의 정서를 결합해 독자적인 조형 언어를 형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시는 이탈리아 로마, 스페인 바르셀로나, 아제르바이잔 바쿠를 순회한 뒤 서울에서 마무리되는 국제 순회전으로, 보테로의 딸 리나 보테로와 미술사가 크리스티나 카리요 데 알보르노스가 공동 기획했다. 유화, 드로잉, 조각 등 총 112점이 출품되며, 1970년대 이후 양식이 확립된 시기부터 말년에 이르는 작품을 중심으로 약 60년에 걸친 작업을 아우른다.

음악가들 Fernando Botero, Musicians, 2008 Oil on canvas, 178 x 100cm ©Fernando Botero Foundation
음악가들 Fernando Botero, Musicians, 2008 Oil on canvas, 178 x 100cm ©Fernando Botero Foundation

전시는 변주(Versions), 라틴 아메리카(Latin America), 종교(Religion), 투우(Bullfight), 정물(Still Life), 서커스(Circus) 여섯 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보테로는 고전 거장 작품을 재해석하는 변주 작업부터 개인적 기억과 지역적 정체성을 반영한 장면, 종교적 도상을 새롭게 해석한 작업 등 다양한 주제를 폭넓게 다룬다.

특히 그의 작업에서 핵심 개념으로 꼽히는 ‘양감’은 겉모습의 특징을 넘어 감각성과 관능성을 전달하는 조형적 요소로 작용한다. 이러한 표현 방식은 이탈리아 르네상스, 특히 콰트로첸토 미술 전통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평가되며, 작가는 이를 바탕으로 고전성과 현대성을 결합한 독자적 미학을 구축했다.

얀 반 에이크를 따라 그린 아르놀피니 부부 Fernando Botero, The Arnolfini After Van Eyck, 2006 Oil on canvas, 205 x 165cm ©Fernando Botero Foundation
얀 반 에이크를 따라 그린 아르놀피니 부부 Fernando Botero, The Arnolfini After Van Eyck, 2006 Oil on canvas, 205 x 165cm ©Fernando Botero Foundation

또한 콜롬비아 메데인의 기억과 라틴 아메리카의 문화적 정서는 작품 전반에 반영되어 지역성과 보편성이 공존하는 세계를 형성한다.

전시와 함께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평일 하루 두 차례 무료 전시 해설과 오디오 가이드가 제공되며, 어린이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주최 측은 “이번 전시는 보테로 예술의 형성과 확장을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기회”라며 “국내 관람객이 그의 작품 세계를 새롭게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는 경향신문 창간 80주년을 기념해 미디어 후원으로 함께하며, 예매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주요 온라인 예매처를 통해 가능하다.

자화상 Fernando Botero, Self Portrait, 1998 Oil on canvas, 92.70 x 81.28cm ©Fernando Botero Foundation
자화상 Fernando Botero, Self Portrait, 1998 Oil on canvas, 92.70 x 81.28cm ©Fernando Botero Foundation

 

 

강창호 기자기자의 다른 기사

© 시사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생활/문화 기사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