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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스 사라 오트, 요한 요한손 음악 세계를 담은 새 앨범 공개

요한 요한손 대표작 30곡 수록 오는 5월 서울시향과 협연 예정

알리스 사라 오트의 ‘요한 요한손’

[시사매거진 강창호 기자] 피아니스트 알리스 사라 오트가 아이슬란드 출신 작곡가 요한 요한손의 음악을 재해석한 새 앨범 <요한 요한손>을 3월 6일 전 세계에 발매했다.

이번 음반은 요한 요한손의 작품을 오롯이 피아노로 재구성한 프로젝트로, 총 30개 트랙을 통해 작곡가의 음악 세계를 폭넓게 조망한다. 스튜디오 앨범 수록곡부터 영화와 다큐멘터리 음악까지 그의 주요 작품을 아우르며, 피아노라는 단일 악기를 통해 요한손 특유의 서정성과 구조적 아름다움을 새롭게 드러낸다.

알리스 사라 오트_요한 요한손_앨범 커버(사진_유니버설뮤직)
알리스 사라 오트_요한 요한손_앨범 커버(사진_유니버설뮤직)

앨범에는 영화 <Copenhagen Dreams>, <Personal Effects> 그리고 골든글로브 수상작 <The Theory of Everything>의 음악 등 요한손의 대표작들이 포함됐다. 발매에 앞서 지난 1월에는 The Theory of Everything, Dressing Up 등 7곡이 EP 형태로 선공개되었으며, 이번 앨범은 디지털 음원과 CD, LP로 만나볼 수 있다.

2018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요한 요한손은 클래식과 미니멀리즘, 앰비언트, 일렉트로닉을 넘나드는 독창적인 작곡 언어로 동시대 음악계에 깊은 영향을 남겼다. 그의 음악은 현악 중심의 오케스트레이션에 현대적인 텍스처를 더하고, 미니멀한 동기를 점진적으로 확장하며 감정의 긴장을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러한 작품 세계는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그래미, 영국 아카데미 어워드 등 주요 시상식에서 수차례 수상과 노미네이트를 기록하며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Alice Sara Ott (c)Nagy Attila_MUPA
Alice Sara Ott (c)Nagy Attila_MUPA

오트는 요한손의 음악에 대해 “그의 음악 언어에는 특별한 친밀감과 절박함이 공존한다”며 “소음과 불협으로 가득한 오늘의 세계에서 사람들이 갈망하는 무엇인가에 그의 음악이 응답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가 음악의 구조를 쌓아 올리는 방식은 우리로 하여금 다시 집중하고 스스로를 성찰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이번 녹음은 요한손의 오랜 협업자였던 프로듀서 겸 엔지니어 베르구르 토리손과 함께 진행됐다. 그는 요한손의 녹음과 프로덕션 작업을 함께해온 인물로, 작곡가의 사운드 방향과 질감 형성에 깊이 관여해왔다. 앨범은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 위치한 그의 스튜디오에서 녹음되었으며, 대부분의 트랙이 오래된 업라이트 피아노로 연주됐다. 마이크를 악기에 가까이 배치해 녹음한 덕분에 현대적이면서도 친밀한 음향과 어딘가 향수를 머금은 사운드가 완성됐다.

오트는 “이 앨범은 마치 요한의 기억과 개인적인 대화를 나누는 듯한 경험”이라며 “대편성 앙상블과 전자음향을 위해 쓰인 작품도 피아노 하나로 연주하면 오히려 더 응축된 사운드가 만들어지고, 그 안에서 작곡가가 소리와 시간을 다루는 방식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Alice Sara Ott (c)Yvonne Schmedemann
Alice Sara Ott (c)Yvonne Schmedemann

앨범의 비주얼 아트워크 역시 요한손과 오랜 기간 협업해 온 예술가들과 함께 완성됐다. 사진작가 요나탄 그레타르손과 아트 디렉터 안네스 라이어고어이 프로젝트의 시각적 정체성을 구축했으며, CD 북클릿에는 아이슬란드 풍경 사진과 함께 음악 평론가 윈덤 월리스의 해설이 실렸다.

독일과 일본 혈통을 지닌 오트는 창의적인 프로그램 구성과 시적인 연주로 국제 음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2008년부터 도이치 그라모폰 전속 아티스트로 활동하며 장르 간 협업과 멀티미디어 프로젝트를 통해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발표한 앨범 <존 필드: 녹턴 전곡집>은 영국·독일·일본 클래식 차트 1위를 기록했고, Apple Music Classical 차트에서도 6주간 정상을 차지하며 ‘올해의 앨범’으로 선정됐다.

‘맨발의 피아니스트’라는 별명으로도 알려진 그는 페달 감각을 더욱 섬세하게 느끼기 위해 공연에서 신발을 벗고 연주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2019년 다발성경화증 진단 사실을 공개하며 예술가로서의 삶과 질병을 함께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오트는 이번 앨범 발매 이후 오는 5월 8일과 9일, 지휘자 김선욱이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함께 모리스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협연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Alice Sara Ott (c)Ugo Ponte
Alice Sara Ott (c)Ugo Pon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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