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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심포니, R.슈트라우스의 찬란한 세계 펼쳐…호르니스트 김홍박 협연

창단 33년 부산심포니, 부산콘서트홀에서 만나는 후기 낭만주의 오케스트라의 정수

BSO정기연주(포스터_부산심포니)
BSO정기연주(포스터_부산심포니)

[시사매거진 강창호 기자] 부산 클래식의 중심을 지켜온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BSO)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R.슈트라우스)의 화려하고 찬란한 음악 세계를 부산콘서트홀에 펼친다.

부산심포니는 오는 9월 8일 오후 7시 30분 부산콘서트홀에서 제58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예술감독 오충근이 지휘봉을 잡고, 전 오슬로 필하모닉 호른 수석이자 서울대 교수인 호르니스트 김홍박이 협연자로 나선다.

이번 무대는 프로그램 전체를 R.슈트라우스의 작품으로 구성했다. 오충근 예술감독은 지난해 개관한 부산콘서트홀의 뛰어난 음향과 R.슈트라우스 특유의 화려하고 풍성한 관현악 사운드가 만나는 무대를 선보인다.

첫 곡은 오페라 <장미의 기사 모음곡>이다. R.슈트라우스가 1910년 작곡한 오페라 ‘장미의 기사’의 주요 음악을 바탕으로 지휘자 아르투르 로진스키가 1944년 편곡한 작품이다. 화려하고 관능적인 왈츠와 풍성한 후기 낭만주의 관현악이 어우러져 R.슈트라우스 음악의 매력을 한껏 보여준다.

이어 김홍박이 <호른 협주곡 1번>을 협연한다. R.슈트라우스는 호른 연주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일찍부터 호른이라는 악기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고 있었으며, 10대의 나이에 이미 이 작품을 완성했다. 호른 특유의 따뜻하고 유려한 음색과 섬세한 기교, 빛나는 관현악의 조화를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호르니스트 김홍박(사진_부산심포니)
호르니스트 김홍박(사진_부산심포니)

협연자로 나서는 김홍박은 한국을 대표하는 호르니스트로, 오슬로 필하모닉 호른 수석을 역임하며 유럽 무대에서 활약했다. 뛰어난 기량과 폭넓은 음악성을 바탕으로 ‘호른계의 손흥민’이라 불리기도 했으며, 현재는 서울대학교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무대의 대미는 R.슈트라우스의 대표 교향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장식한다. 프리드리히 니체의 동명 철학서에 영감을 받아 1896년 작곡된 이 작품은 자연과 인간, 과학과 종교, 정신적 진화에 대한 사유를 강렬한 관현악으로 풀어낸 걸작이다.

특히 작품의 시작을 알리는 ‘일출’ 서주는 트럼펫과 팀파니의 웅장한 울림으로 시작해 오케스트라 전체로 퍼져나가며 압도적인 음향을 만들어낸다.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사용되면서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진 곡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부산콘서트홀의 음향을 통해 그 장대한 스케일을 직접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슈트라우스는 오페라와 교향시를 비롯해 협주곡, 실내악, 독주곡, 가곡 등 다양한 장르에서 작품을 남겼다. 특히 섬세하면서도 화려한 오케스트레이션과 풍부한 색채감, 유려한 선율을 통해 후기 낭만주의 음악의 정점을 보여준 작곡가로 평가받는다.

오충근 예술감독은 “부산콘서트홀은 이제 부산의 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상징이 됐다”며 “이러한 빼어난 음향의 클래식 전용홀을 울리는 데 R.슈트라우스의 음악이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존재 이유’를 건네는 깊은 사유의 ‘차라투스트라’가 클래식으로 찬란한 응답을 들려줄 것”이라며 “이번 연주가 부산 청중들이 수준 높은 클래식 음악의 미식가들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충근 예술감독(사진_부산심포니)
오충근 예술감독(사진_부산심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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