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e스포츠학술대회 2026, e스포츠의 미래 가치와 확장 가능성 제시
[시사매거진 신혜영 기자] 88 서울올림픽을 기념하는 「국제e스포츠학술대회 2026」이 8월 20일 한국체육대학교 도약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체육학회(회장 최관용), 한국e스포츠산업학회(회장 송석록), 한국체육학회 e스포츠산업위원회가 공동 주관했으며, ‘e스포츠를 과학·사회·미래의 관점에서 다시 생각하기’를 주제로 진행됐다.
기조강연에서는 송석록 경동대학교 교수가 ‘e스포츠 기능의 재정의: 3대 메가 AI 프로젝트를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와 미래 설계’를 주제로 발표했다. 송 교수는 e스포츠가 고성능 컴퓨팅과 AI 기술을 실제 환경에서 검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이자 AI 리터러시 확산과 AI 거버넌스 논의를 위한 전략적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어 미국 슬리퍼리락대학교 셋 제니 교수는 미국 e스포츠 산업의 발전 현황을 소개하며 미국 프로선수, e스포츠 기업, 에코시스템 등의 변화와 흐름을 공유했다.
구두발표 세션에서는 e스포츠의 사회적·정책적 활용 가능성을 다룬 연구들이 이어졌다. 허건식 서일대학교 교수는 고령자의 인지기능 향상과 치매 예방을 위한 e스포츠 프로그램을 제안하며, 지역 복지시설 내 실버 e스포츠 공간 조성, 지역 시니어 e스포츠 리그 운영, 전문 지도자 양성과 지방정부·대학·민간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 등 지방정부 차원의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단국대학교 한상용·소병균·김세윤·이종현 연구진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과거의 소셜게이밍 경험과 사회적 자본, 온라인 사회참여 역량의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청년기의 클랜·길드 등 조직화된 게임 커뮤니티 경험은 사회적 자본 형성과 관련이 있었으며, 특히 다양한 사람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교량형 사회적 자본이 비판적 정보평가와 온라인 사회참여 역량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강율·소병균·김세윤·허진우 연구진은 청년기의 e스포츠 경험과 중년기의 디지털 역량 간 관계를 분석했다. 과거 e스포츠 참여 강도와 숙련도가 높을수록 중년기의 디지털 자기효능감이 높게 나타났으며, 이러한 자기효능감이 기술 활용 역량에 영향을 미치는 매개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한 미국 보스턴대학교 송서진 연구원은 ‘Trusting AI Under Pressure: What eSports Can Teach Us About the Future of Human–AI Collaboration’을 주제로 e스포츠 환경을 통해 인간과 AI의 미래 협업 가능성을 살펴봤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발표된 연구를 바탕으로 e스포츠가 AI 시대와 고령사회, 디지털 포용 및 지역사회 정책에서 수행할 수 있는 역할과 향후 e스포츠 산업 및 연구의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e스포츠의 기능을 경기와 산업이라는 기존 영역에 한정하지 않고 AI 기술, 디지털 헬스케어, 사회적 자본, 디지털 역량 및 공공정책 등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세대별 e스포츠 경험의 장기적 영향과 고령사회에서의 활용 가능성, 지역 e스포츠 시설의 공공적 역할 등 e스포츠가 미래사회에서 가질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학술적으로 제시했다.
한국e스포츠산업학회 송석록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국내외 연구자들과의 학술 교류를 확대하고, AI를 포함한 메가프로젝트의 융합을 통해 e스포츠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한 연구 및 정책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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