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심포니, 스페인의 열정 한 무대에 담다
19~20세기 스페인 정취 담은 명곡, 안토니오 멘데스 지휘·레티시아 모레노 협연
[시사매거진 강창호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오는 8월 7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266회 정기연주회 '파야, 삼각모자 모음곡'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이어진 스페인 음악의 정서와 리듬, 이국적인 색채를 대표하는 작품들을 통해 오페라와 발레, 협주곡, 관현악곡을 아우르는 무대로 꾸며진다.
공연은 프랑스 작곡가 에마뉘엘 샤브리에의 관현악곡 <스페인>으로 막을 올린다. 샤브리에가 스페인 여행에서 받은 강렬한 인상을 바탕으로 완성한 작품으로, 활기찬 춤 리듬과 화려한 관현악법이 어우러져 오늘날까지 스페인풍 관현악곡의 대표 레퍼토리로 사랑받고 있다.
이어지는 에두아르 랄로의 <스페인 교향곡>은 제목과 달리 바이올린 협주곡의 성격이 강한 작품이다. 집시풍 선율과 스페인 민속음악의 리듬, 독주 바이올린의 화려한 기교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협연은 2001년 사라사테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입상을 계기로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은 스페인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레티시아 모레노(Leticia Moreno)가 맡는다. 그는 주빈 메타와 구스타보 두다멜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과 협연하며 탄탄한 연주력을 인정받아 왔다.
후반부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작곡가 마누엘 데 파야의 음악으로 채워진다. 오페라 <허무한 인생>의 간주곡과 춤곡에서는 안달루시아 특유의 정서와 민속적 어법을 만날 수 있으며, 이어 연주되는 <삼각모자> 모음곡 1번과 2번에서는 플라멩코와 스페인 전통 춤의 리듬을 관현악으로 풀어낸 파야 특유의 생동감 넘치는 음악 세계가 펼쳐진다.
지휘는 스페인 출신 안토니오 멘데스(Antonio Méndez)가 맡는다. 그는 2012년 말코 국제지휘콩쿠르 수상을 계기로 국제무대에서 이름을 알렸으며, 취리히 톤할레 심포니,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유럽 주요 악단을 객원 지휘하며 활동하고 있다.
국립심포니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샤브리에와 랄로가 바라본 스페인, 그리고 파야가 자신의 언어로 표현한 스페인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무대"라며 "서로 다른 시대와 시선으로 탄생한 스페인 음악의 다양한 매력을 경험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시사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생활/문화 기사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