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직항 편도 50만 원대, 올해 마지막 직항
크로아티아관광청, 눈이 시린 청록 호수, 바다가 연주하는 오르간, 트러플 파스타... 자그레브에 내리면 꼭 보고, 듣고, 먹어야 하는 세 가지 소개
[시사매거진 박재아 기자] 티웨이항공이 인천—자그레브 직항을 운항 중이다. 편도 50만 원대, 비행시간 약 11시간. 금요일 밤 퇴근 후 공항으로 가면 토요일 아침 자그레브에 내린다. 한국인의 크로아티아 연간 체류일 수는 약 20만 박으로 아시아 국가 중 1위다. 한번 다녀온 사람이 다시 찾는 나라. 자그레브를 시작점으로 꼭 가야 할 세 곳을 소개한다.
1. 플리트비체, 자연 만이 만들 수 있는 색깔
자그레브에서 차로 2시간이면 닿는다. 자그레브 남쪽 약 130킬로미터,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이다. 청록빛 호수 16개가 계단식으로 이어지고, 그 사이를 90여 개의 폭포가 연결한다. 나무 데크 산책로가 수면 위를 지나는데, 걷다 보면 발 아래 속살까지 물고기가 보인다.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낫다는 말이 이 곳에서는 사실이다.
렌터카 이용 시 A1 고속도로에서 카를로바츠(Karlovac)로 나와 D1 도로를 따라가면 된다. 버스는 자그레브 중앙 버스 터미널에서 직행으로 약 2시간 20분. 성수기에는 현장 구매가 불가능한 날이 있으므로 공식 홈페이지(np-plitvicka-jezera.hr)에서 사전 예약은 필수다.
2. 자다르, 바다가 연주하는 오르간
자다르 해안 산책로 끝, 대리석 계단 아래 35개의 파이프가 박혀 있다. 파도가 밀려올 때마다 파이프 속 공기가 진동하며 오르간 소리를 낸다. 연주자도 악보도 없다. 파도의 세기가 그날의 멜로디를 결정한다. 영화감독 알프레드 히치콕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석양"이라 불렀던 자리가 바로 이 계단이다.
바다 오르간 바로 옆에는 태양의 인사(Pozdrav Suncu)가 있다. 낮 동안 태양열을 충전한 대형 LED 패널이 밤이 되면 빛의 쇼를 펼친다. 석양이 내려앉을 때 오르간 선율이 깔리고, 어둠이 오면 발 아래 빛이 물든다. 이 두 가지를 동시에 보려면 일몰 30분 전에 자리를 잡아야 한다.
플리트비체에서 자다르까지 차로 약 1시간 20분. 두 곳을 묶는 동선이 한국인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황금 루트다.
3. 이스트리아 반도, 크로아티아 미식의 모든 것
자그레브에서 차로 2시간 30분 북서쪽, 이탈리아와 맞닿은 이스트리아(Istria) 반도다. 크로아티아 최초의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이 탄생한 곳이 이스트리아 해안 도시 로빈(Rovinj)이었다. 2017년의 일이다.
이스트리아 요리의 주인공은 트러플이다. 이탈리아와 국경을 맞댄 참나무 숲에서 블랙과 화이트 트러플이 모두 난다. 이스트리아 고유 파스타 푸지(Fuži)에 트러플을 얹은 한 접시가 이 반도의 명물이다. 언덕 마을 모토분(Motovun)의 코노바 몬도(Konoba Mondo)는 트러플 요리로 유럽 미식 여행자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하다.
해안 도시 로빈은 그림처럼 아름답다. 붉은 지붕 석조 건물들이 아드리아해를 향해 층층이 쌓인 구시가지, 꼭대기 성당까지 이어지는 좁은 골목. 베네치아 공화국의 지배를 받았던 역사가 거리 곳곳에 남아 있다.
저녁엔 항구 테라스에 앉아 이스트리아산 말바지야(Malvazija) 화이트 와인 한 잔을 주문하면 된다. 이스트리아는 렌터카가 훨씬 편하다.
떠나기 전 확인할 것들
티웨이항공 인천—자그레브 직항은 9월 8일까지 운행한다. 매주 화·목·토요일 운항, 편도 50만 원대. 운항 일정은 변동될 수 있으니 출발 전 티웨이항공 홈페이지에서 반드시 확인할 것. 직항이 없는 날에는 터키항공이 이스탄불 경유로 자그레브·두브로브니크·스플리트 모두 매일 연결한다. 성수기 왕복 항공권은 150만~180만 원 선. 여행 적기는 5~6월과 9~10월이다. 크로아티아는 한국인 무비자 입국 가능(최대 90일)이며, 통화는 유로(EUR)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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