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 7관왕 마리아 슈나이더, 오리지널 빅밴드와 첫 내한
재즈와 클래식을 넘나드는 독창적 음악 기대 재즈 빅밴드 19인조 오리지널 오케스트라
[시사매거진 강창호 기자] 현대 재즈를 대표하는 작곡가이자 편곡가, 지휘자인 마리아 슈나이더가 자신의 오케스트라와 함께 생애 첫 한국 공연을 갖는다. 오랜 시간 국내 재즈 팬들이 기다려온 이번 무대는 현대 재즈 빅밴드 음악의 정수를 만날 수 있는 역사적인 공연으로 기대를 모은다.
마리아 슈나이더는 1994년 데뷔 앨범 <Evanescence>를 발표한 이후 기존 빅밴드의 관습적인 형식을 뛰어넘는 독창적인 작곡과 편곡으로 현대 재즈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왔다. 그의 음악은 입체적인 공간감과 음악적 풍경을 그려내는 '사운드스케이프'로 평가받으며 세계적인 찬사를 받아왔다.
특히 마일스 데이비스와 협업한 거장 길 에반스의 어시스턴트로 활동하며 음악적 기반을 다진 그는 18~20인조 오케스트라를 하나의 유기체처럼 운용하는 섬세한 편곡과 지휘로 현대 재즈 빅밴드의 새로운 미학을 구축했다. 자연과 환경, 인간 내면에 대한 성찰을 음악 속에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한 편의 풍경화 같은 몰입감을 선사하는 것이 그의 작품 세계를 대표하는 특징이다.
1960년 미국 미네소타주 윈덤에서 태어난 마리아 슈나이더는 이스트만 음악학교와 마이애미대학교에서 작곡을 공부한 뒤 1985년 뉴욕으로 건너가 길 에반스와 밥 브룩마이어의 어시스턴트로 활동했다. 이후 1992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오케스트라를 창단한 뒤 현대 재즈 빅밴드의 새로운 가능성을 꾸준히 제시해 왔다.
그는 음악 산업의 제작 방식에도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2004년부터 팬들과 직접 소통하며 음반을 제작하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ArtistShare'를 통해 기존 음반 산업의 틀을 벗어난 제작 방식을 선보이며 전 세계 독립 음악가들에게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마리아 슈나이더는 지금까지 그래미 어워즈 7회 수상, 14회 노미네이트라는 뛰어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Concert in the Garden, The Thompson Fields, Data Lords 등으로 '베스트 라지 재즈 앙상블' 부문을 수상했으며, 소프라노 돈 업쇼와 협업한 Winter Morning Walks로 '베스트 현대 클래식 작곡'을, Sky Blue의 'Cerulean Skies'와 데이비드 보위와 협업한 'Sue'를 통해 기악 작곡과 편곡 부문에서도 수상하며 재즈와 클래식을 아우르는 폭넓은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2019년에는 미국 최고의 재즈 영예 가운데 하나인 NEA Jazz Masters Fellowship에도 선정됐다.
이번 내한 공연에는 지난 20여 년간 마리아 슈나이더의 작품을 함께 연주하며 음악적 호흡을 맞춰온 뉴욕 정상급 연주자들이 19인조 오리지널 오케스트라를 구성해 무대에 오른다. 오랜 시간 함께 다져온 앙상블을 통해 그가 추구하는 섬세하고도 입체적인 사운드를 그대로 선보일 예정이다.
주최 측은 "이번 공연은 1990년대 이후 이어져 온 한국 재즈 공연 역사에서도 손꼽힐 만한 기념비적인 무대"라며 "현대 재즈 빅밴드의 예술적 정점은 물론, 재즈와 클래식의 경계를 허무는 풍성한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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