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인도네시아, 서울 건너뛰고 부산·광주로 직행한 이유
'Go Beyond Ordinary' 캠페인 앞세워 부산·광주 연속 세일즈 미션 성료… 발리 너머 마나도·바탐·코모도로 눈 돌릴 때
[시사매거진 박재아 기자] 인도네시아 관광부가 지난 6월 10일 부산, 12일 광주에서 '2026 인도네시아 세일즈 미션'을 연달아 열었다. 서울을 건너뛰고 부산과 광주를 첫 행선지로 택한 점이 눈에 띈다.
부산은 에어부산이 부산-발리 직항을 주 4회 운항 중이고, 인도네시아 무역진흥센터(ITPC)도 있어 관광부가 매년 찾는 도시다.
광주는 처음 찾았다. 전남·광주 통합 특별시 출범 이후 첫 행보라 의미가 깊다.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섬해양수산특별위원회 자문위원이자 조선대학교 겸임교수인 박재아 대표가 적극 나서 성사됐다. 무안공항 사고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전남 여행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섬이 가장 많은 전남과 세계 최대 군도 국가 인도네시아를 잇자는 뜻이다. 행사 당일 광주광역시관광협회와 MOU까지 전격 체결해 앞으로가 더 주목된다.
한국인이 평균 9박 이상 머무는 나라
2025년 한국인 인도네시아 방문객은 49만 6,862명으로 전년보다 14% 늘었고, 2026년 1월부터 3월까지 이미 11만 5,446명이 다녀가 연간 목표 58만 명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한국인 평균 체류 기간은 9.1박, 1인당 평균 지출은 약 1,383달러다. 짧게 다녀오는 동남아 여행이 아니라 제대로 머물고 쓰는 시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율리아(Yulia) 국제관광마케팅 2지역 차관보는 "한국은 인도네시아의 핵심 우선 시장"이라며 "더 많은 한국 여행자가 인도네시아의 다양한 경험을 직접 누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알리 안디카 와르다나(Ali Andika Wardana)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 대리공사는 "한국 여행자들이 발리를 넘어 롬복, 마나도, 바탐 같은 새로운 목적지를 발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발리 다음은 어디?
인도네시아 관광부는 '10 뉴 발리(10 New Balis)'로 불리는 신규 전략 관광지 육성에 속도를 낸다. 발리에서 비행기로 한 시간이 채 안 걸리는 롬복(Lombok)의 만달리카(Mandalika) 리조트 단지, 코모도왕도마뱀 서식지인 코모도 국립공원(Komodo National Park)을 품은 라부안바조(Labuan Bajo), 다이버들의 성지 마나도(Manado)와 부나켄 해양 국립공원(Bunaken Marine National Park), 싱가포르 바로 옆에서 골프와 해양 스포츠를 즐기는 바탐(Batam)과 빈탄(Bintan)이 대표 주자다. 한국인이 평균 9박을 머문다는 사실은 복수 목적지를 묶은 상품이 충분히 팔린다는 뜻이다.
부산·광주에서 만난 인도네시아 파트너들
두 행사의 참가 업체는 인도네시아 전역을 아울렀다. 싱가포르에서 페리로 한 시간 거리인 바탐 농사(Nongsa) 해안에 자리한 바탐 뷰 비치 리조트(Batam View Beach Resort)는 싱가포르 연계 패키지 거점으로 안성맞춤인 비치 리조트다.
부나켄 국립공원과 인도네시아 정부 지정 신규 전략 관광지 리쿠팡(Likupang)을 함께 다루는 더 마케팅 하이랜드(The Marketing Highlands)는 마나도 전문 랜드사로, 다이빙부터 에코투어까지 북술라웨시(North Sulawesi) 여행 전반을 설계한다.
부나켄 국립공원 바로 맞은편 통케이나(Tongkeina) 해안에 자리한 그랜드 루레이 마나도(Grand Luley Manado)는 자체 선착장과 다이빙 센터를 갖춘 4성급 리조트로, 부나켄 다이빙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한다.
발리에서는 두 곳이 참가했다. DMC 화이트 타이거 발리(DMC White Tiger Bali)는 한국 단체·인센티브·웨딩·기업 행사를 전담하는 현지 전문 여행사다.
인도네시아의 예술과 역사를 담은 부티크 럭셔리 호텔 그룹 투구 호텔 앤 레스토랑(Tugu Hotels & Restaurants)은 자카르타·발리·롬복·말랑(Malang)·블리타르(Blitar)에 호텔을 두고 있다. 자카르타 올드타운에 올해 초 문을 연 하우스 오브 투구(House of Tugu Old Town Jakarta)는 2026년 타임(Time)지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장소에 이름을 올렸다.
코모도 국립공원 바로 옆 라부안바조에 2023년 12월 문을 연 믄자가 베이 리조트(Menjaga Bay Resort)는 수상 방갈로를 갖추고 태양광으로 운영하는 에코 럭셔리 리조트다.
자카르타에서 레스토랑과 바 150여 곳을 운영하며 동남아시아 최대 음악 페스티벌 자카르타 웨어하우스 프로젝트(Djakarta Warehouse Project)를 주관하는 이스마야 그룹(Ismaya Group)은 자카르타 도시 관광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인도네시아 국적기 가루다 인도네시아(Garuda Indonesia)는 인천-자카르타·발리 매일 운항 등 한국 노선 현황을 발표했다.
발표 후에는 인도네시아 파트너와 한국 여행사 담당자들이 앉은 테이블을 돌며 소그룹으로 개별 상담하는 시간을 두 차례 가져 실질적인 일정과 가격을 논의했다.
광주광역시관광협회와 MOU 체결, 상품 개발·팸투어로 이어진다
광주 행사에서는 광주광역시관광협회와 인도네시아 관광부가 업무협약을 맺었다. 광주·전남 여행사들과 공동 상품 개발, 팸투어 계획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선석현 광주광역시관광협회 회장은 "1만 7천여 개 섬을 가진 인도네시아와 우리나라에서 섬이 가장 많은 전남을 잇는 협력이 결실을 맺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품도 파격, 부산 6매·광주 8매 숙박권 추첨
행사 막판 추첨에서는 참가 업체들이 직접 내놓은 숙박권이 쏟아졌다. 부산 행사에서는 바탐 뷰 비치 리조트 2박 3일권 2매, 발리 바뚜벨릭(Batubelig) 프라이빗 풀빌라 빌라 부란(Villa Bulan) 2박 3일권, 라부안바조 믄자가 베이 리조트 2박 3일권, 호텔 투구 말랑(Hotel Tugu Malang)·호텔 투구 롬복(Hotel Tugu Lombok) 1박 2일권 각 1매씩 총 6매가 경품으로 나왔다. 광주 행사에서는 같은 리조트들에 더해 호텔 투구 블리타르(Hotel Tugu Blitar)·호텔 투구 발리(Hotel Tugu Bali)·하우스 오브 투구 올드타운 자카르타 1박 2일권까지 총 8매가 추첨 선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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