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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하우스콘서트, “이번엔 또 누구?” 번개콘서트와 프랑스로 향하는 7월

하콘이 던진 물음표, 답은 무대 위에 ‘2026 줄라이 페스티벌’ 7월 프랑스 음악 집중 조명

번개 콘서트(사진_더하우스콘서트)
번개 콘서트(사진_더하우스콘서트)

[시사매거진 강창호 기자] 더하우스콘서트(하콘)가 다시 한번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출연진도, 프로그램도 미리 공개하지 않는 ‘번개콘서트’가 오는 6월 15일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열린다. 그리고 그 설렘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인 7월, 하콘은 한 달간 이어지는 ‘2026 JULY FESTIVAL – 프랑스의 빛’으로 또 다른 음악적 여정을 시작한다.

하콘의 역사는 늘 예상을 비껴가는 상상력과 함께해 왔다. 박창수 예술감독이 무대 위 피아노로 펄쩍 뛰어오르는 파격적인 퍼포먼스처럼, 그들의 기획은 역시 예상 밖이다. 그중에서도 번개콘서트는 가장 상징적인 무대다. 공연 직전까지 출연자를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관객은 오직 “더하우스콘서트”라는 이름 하나만 믿고 객석을 찾는다.

2008년 요르크 데무스(Jörg Demus)를 시작으로 김선욱, 에라토 앙상블,  에드워드 아우어(Eduard Auer), 정경화와 케빈 케너, 손열음, 클라라 주미 강과 김선욱, 크리스텔 리와 문지영, 그리고 2024년 서울모테트합창단까지 국내외 클래식계를 대표하는 음악가들이 번개콘서트 무대에 올랐다. 그리고 6월 15일 다시 관객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박창수 예술감독은 “누가 무대에 오를지 알 수 없는 설렘과 기대감은 번개콘서트만의 특별한 매력”이라며 “이름보다 음악, 정보보다 만남의 즐거움을 믿고 찾아와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번개콘서트는 늘 ‘누가 나올까?’라는 궁금증에서 시작됐고, 그 물음표에 음악으로 답해왔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비밀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2026 JULY FESTIVAL – 프랑스의 빛(포스터_더하우스콘서트)
2026 JULY FESTIVAL – 프랑스의 빛(포스터_더하우스콘서트)

번개콘서트가 ‘미지와의 조우’라면, 줄라이 페스티벌은 ‘깊이 있는 탐구’다. 하콘이 매년 여름 선보여 온 줄라이 페스티벌은 올해 새로운 전환점을 맞는다. 베토벤(2020)부터 스트라빈스키(2025)에 이르기까지 작곡가 집중 탐구 형식으로 진행되어 온 이 페스티벌은 2026년부터 작곡가를 넘어 ‘국가’로 그 시선을 확장한다. 올해의 주제는 프랑스 음악이다.

내달 7월 1일부터 31일까지 대학로 예술가의집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줄라이 페스티벌은 클로드 드뷔시와 모리스 라벨을 중심축으로 한다. 여기에 에릭 사티, 프랑스 6인조, 장 프랑세, 그리고 올리비에 메시앙까지 이어지는 흐름을 통해 20세기 프랑스 음악의 다채로운 풍경을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인상주의적 색채와 섬세한 음향에서 출발해 절제와 균형, 유머와 실험정신, 그리고 종교적·철학적 사유로 확장되는 프랑스 음악의 여정을 한 달의 시간 안에 압축한 셈이다.

개막과 폐막 무대는 차세대 음악가들의 활약에 초점을 맞춘다. 개막 공연에서는 지휘자 박강현이 드뷔시의 <작은 모음곡>과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을 지휘하며, 피아니스트 홍석영이 협연자로 나선다. 폐막 공연에서는 대전시향 전임지휘자 박근태가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 전주곡>, 라벨의 <쿠프랭의 무덤> 등을 선보이고, 2025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본선 진출로 주목받은 피아니스트 이관욱이 무대에 함께한다.

페스티벌의 중심에는 피아노와 실내악 공연이 자리한다. 드뷔시와 라벨의 주요 작품들은 물론, 사티와 프랑스 6인조, 프랑세의 작품들이 다양한 편성으로 소개된다. 성악 프로그램 역시 마련돼 프랑스 음악 특유의 언어적 아름다움과 표현 양식을 함께 조명한다.

특히 후반부에는 메시앙의 주요 작품들을 집중적으로 탐구하는 시간을 마련해, 프랑스 음악이 도달한 또 하나의 예술적 정점을 살펴본다.

2026 JULY FESTIVAL 오픈세션(포스터_더하우스콘서트)
2026 JULY FESTIVAL 오픈세션(포스터_더하우스콘서트)

관객 참여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연주자 개인을 집중 조명하는 <아티스트 인 포커스>, 참여 음악가들과 자유롭게 교류하는 <오픈세션>, 세 차례의 <렉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음악을 보다 다층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무엇보다 줄라이 페스티벌은 대학로 무대뿐만 아니라 함안문화예술회관, 고창문화의전당, 영도문화예술회관, 밀양 청학서점, 청주하우스콘서트, 서산 모투스아트홀 등 전국 각지로 확장된다. 올해 페스티벌은 총 9개 지역, 24개 공연으로 운영되며 지역 관객들과 음악적 경험을 공유하는 전국 단위 프로젝트로 성장했다.

다양한 세대의 연주자들이 참여하는 이번 페스티벌에는 피아니스트 문지영, 박종해, 박재홍, 최형록, 이관욱, 소냐 바흐, 장-밥티스트 퐁룹을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 한수진, 김동현, 첼리스트 김민지, 심준호, 문태국, 강승민, 플루티스트 조성현, 한여진, 클라리네티스트 조인혁, 김상윤, 하피스트 이수빈, 퍼커셔니스트 이원석, 색소포니스트 브랜든 최, 소프라노 이한나, 최윤정, 댄서 김연화, 아크기타듀오 등 한국 음악계를 대표하는 연주자들이 함께한다. 또한 피아니스트 홍석영, 박해림, 바이올리니스트 윤참인, 클라리네티스트 안유빈, 바수니스트 안석진 등 신예 연주자들도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2002년 연희동의 작은 거실에서 시작된 더하우스콘서트는 어느덧 한국 공연문화의 독창적인 모델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24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같은 질문을 던진다.

“이번에는 또 누구일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언제나 공연장 안에 있다. 번개콘서트의 비밀도, 프랑스 음악으로 향하는 여름의 여정도 결국 무대 위에서 완성된다.

2026 JULY FESTIVAL(포스터_더하우스콘서트)
2026 JULY FESTIVAL(포스터_더하우스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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