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성경교육 찾는 2030… '명확한 답' 요구가 유입 이끌어
새신자 중 2030 비중 2024년 17.51%→2026년 21.79% 개신교 청년은 ‘성경 중심 설교’, 무종교 청년은 ‘불확실성 해소’에 주목
[시사매거진 박윤승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총회장 이만희·이하 신천지예수교회)에 입교하는 새신자 가운데 2030 세대 비중이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천지예수교회 자체 통계에 따르면 전체 새신자 중 2030 세대 비중은 2024년 17.51%, 2025년 19.87%, 2026년 4월 말 기준 21.79%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종교계 전반이 청년층 이탈과 고령화 문제를 겪는 상황에서 신천지예수교회 신규 유입이 2030 세대를 중심으로 확대되는 흐름은 주목할 만한 변화로 분석된다. 유입 배경은 크게 기성 개신교 청년층의 ‘성경 중심 교육 수요’와 무종교 청년층의 ‘삶의 불확실성 해소 욕구’로 나뉜다.
'성경 중심 설교' 요구…예언과 성취 교육에 관심
기성교회에 출석했던 청년들이 시온기독교선교센터를 찾는 배경에는 성경 본문에 대한 구체적 이해 욕구가 자리하고 있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의 2024년 조사에 따르면 만 19~34세 개신교인 59%는 교회에서 가장 듣고 싶은 설교로 ‘성경에 충실한 설교’를 꼽았다. 청년 성도 돌봄 방향에서도 ‘성경에 근거한 삶의 방향 제시’가 55%로 가장 높았다.
이는 청년층이 단순한 위로나 친교보다 성경에 근거한 명확한 설명과 삶의 기준을 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어릴 때부터 신앙생활을 해온 직장인 나모 씨(37·여·경기 김포)는 “과거에는 질문에 대해 관념적인 답변만 돌아와 답답함이 컸다”며 “시온기독교선교센터에서 성경 속 ‘예언과 성취’의 과정을 배우며 말씀의 뜻을 새롭게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육하원칙에 따른 검증 과정이 오히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이성적 확신으로 바꿔 줬다”고 덧붙였다.
무종교 청년층, ‘시간 낭비’보다 구조적 해답에 반응
무종교 청년들의 유입은 디지털 시대의 정보 과잉과도 맞닿아 있다.
한국갤럽 ‘한국인의 종교 1983-2025’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 무종교인 중 52%는 ‘관심이 없어서’, 20%는 ‘정신적·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종교를 믿지 않는다고 답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이 같은 흐름을 ‘종교 거부’라기보다 비효율적이고 모호한 설명을 기피하는 청년 세대의 특성으로 해석하고 있다. 퇴근 후 숏폼 콘텐츠를 소비하는 일상이 반복되지만, 순간적 자극만으로는 삶의 근본적 갈증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시온기독교선교센터는 성경 전체의 흐름을 인과관계와 예언·성취 구조로 설명하는 교육 방식을 내세우고 있다. 이 과정이 일부 청년층에게는 ‘논리적 카타르시스’로 작용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IT 업계 종사자 조성호 씨(28·남·서울 영등포)는 “단순한 교양 지식이 아니라 성경의 약속이 실제 역사 속에서 성취되는 구조가 정교한 코딩처럼 맞아떨어지는 점에 끌렸다”며 “모호함을 줄이고 성경을 기준으로 진리를 탐구하는 과정이 일상의 무기력함을 씻어내는 환기구가 됐다”고 말했다.
수료생 절반 "내면 평화 얻어"…정서적 안정 기능도 부각
성경 교육 과정은 청년층의 커뮤니티 형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쟁과 비교, 소비 중심의 관계에서 벗어나 가치관을 공유하는 또래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학생 수강생 송모 씨(23·여·서울 성북구)는 “타인과 비교하는 데 에너지를 쓰기보다 각자의 일상에 충실하며 정서적 균형을 찾아가는 또래들을 보며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시온기독교선교센터가 지난해 수료 예정자 12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0.7%가 성경 공부 후 가장 큰 변화로 ‘내면의 평화와 안정’을 꼽았다. ‘삶의 목표와 방향성 확립’도 42.0%로 집계됐다.
이는 센터 교육이 일부 청년층에게 지식 전달을 넘어 정서적 안정과 가치관 정립의 통로로 인식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신천지예수교회는 “2030 세대가 원하는 것은 추상적인 위로가 아니라 삶을 지탱할 수 있는 실체적 ‘답’”이라며 “청년들이 지적 갈증을 해소하고 건강한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도록 교육 환경과 소통 시스템을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온기독교선교센터는 '값없이 받았으니 값없이 주라'는 성경 구절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신천지예수교회의 성경 교육기관이다. 1990년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사당선교센터'로 시작했으며, 현재 국내 437곳과 해외 341곳 등 전 세계 122개국 778곳 이상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교회 측은 설명했다.
© 시사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생활/문화 기사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