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란도트, 올여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서 막 오른다
예술의전당 첫 오페라극장 ‘투란도트’… 세계 정상급 성악가 총출동 ‘Nessun Dorma’부터 압도적 스케일까지, 2026 여름 오페라 기대작
[시사매거진 강창호 기자] 푸치니의 마지막 걸작 오페라 <투란도트>가 올여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웅장한 음악과 극적인 서사, 압도적인 무대 스케일로 사랑받아온 작품인 만큼 세계 정상급 성악가와 제작진이 총출동해 기대를 모은다.
예술의전당은 2023년 <노르마>, 2024년 <오텔로>, 2025년 <The Rising World: 물의 정령>에 이어 올해 <투란도트>를 선보이며 프리미엄 오페라 제작의 계보를 이어간다. 특히 이번 공연은 기존 CJ 토월극장 무대와 달리 오페라극장에서 전막 프로덕션으로 펼쳐지는 첫 <투란도트>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초연 100주년을 맞은 작품을 보다 웅장한 규모와 높은 완성도로 구현해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테너 백석종의 한국 오페라 무대 데뷔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 독일 도이치오퍼 베를린 등 세계 유수 극장에서 활약 중인 그는 칼라프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BBC가 “그의 환상적인 ‘Nessun Dorma’를 봐야 한다”고 극찬한 바 있는 만큼 대표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투란도트 역에는 이탈리아 라 스칼라와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 등 유럽 주요 극장에서 활약 중인 소프라노 에바 프원카(Ewa Płonka)가 출연한다. 류 역은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사랑받는 소프라노 황수미가 맡고, 티무르 역에는 베이스 심인성이 함께한다.
또 다른 캐스팅 역시 화려하다. 소프라노 서선영은 이번 작품으로 투란도트 역에 처음 도전하며, 독일 쾰른 오페라와 함부르크 국립오페라 등에서 활동 중인 테너 김영우가 칼라프 역으로 출연한다. 류 역에는 신은혜, 티무르 역에는 박영두가 나서며, 2025년 벨베데레 국제 성악 콩쿠르 우승자 김건이 만다린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알툼 황제 역은 전병호, 핑·팡·퐁 역은 각각 김종표, 김재일, 서범석이 맡아 극의 활력을 더한다.
지휘는 세계적인 오페라 지휘자 로베르토 아바도가 맡는다. 그는 2026년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음악감독 취임 이후 처음으로 오페라를 지휘하며, 푸치니 특유의 섬세하면서도 극적인 사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지 언론으로부터 “악보 속 뉘앙스까지 세심히 찾아내는 지휘자”라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정통 푸치니 해석에도 관심이 쏠린다.
연출은 감각적인 미장센으로 주목받아온 정선영이 맡는다. 그는 작품 속 서사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내며, 푸치니가 남긴 마지막 질문을 오늘의 시대와 연결해 무대 위에 구현할 예정이다. 예술의전당은 이번 ‘투란도트’를 통해 작품이 지닌 음악적 아름다움과 인간적인 메시지를 함께 전달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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