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심포니, 이승원 첫 정기연주회 지휘로 기대감 상승
아이브스·바버·번스타인·거슈윈으로 그리는 20세기 서사… 첼리스트 알반 게르하르트 협연
[시사매거진 강창호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오는 5월 1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263회 정기연주회 ‘거슈윈, 파리의 아메리카인’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아이브스의 <대답 없는 질문>, 바버의 <첼로 협주곡>, 번스타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중 ‘심포닉 댄스’, 거슈윈의 <파리의 아메리카인>을 통해 격변의 20세기를 관통한 질문과 갈등, 회복의 서사를 그려낸다.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아이브스의 <대답 없는 질문>은 존재와 삶에 대한 근원적 물음을 던지는 작품이다. 이어 연주되는 바버의 <첼로 협주곡>은 전쟁의 그림자가 드리운 시대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포기하지 않는 음악의 힘을 담아낸다. 협연에는 첼리스트 알반 게르하르트가 나서 깊은 서정성과 치밀한 기교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지는 번스타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중 ‘심포닉 댄스’는 충돌과 분열의 에너지를 압축적으로 담아내며, 거슈윈의 <파리의 아메리카인>은 낯선 도시를 바라보는 이방인의 시선과 도시적 활력을 생동감 있게 펼쳐 보인다.
특히 이번 무대는 지휘자 이승원이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를 처음 지휘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그는 미국 신시내티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2022/23 시즌부터 2024/25 시즌까지 부지휘자와 수석 부지휘자를 역임하며 미국 레퍼토리에 대한 음악적 역량을 쌓아왔다. 미국 음악의 색채가 짙은 이번 프로그램 역시 그만의 해석으로 새롭게 풀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승원은 지난해 10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콘체르토 마라톤 프로젝트 – 선우예권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이후 오랜만에 국내 관객과 만난다. 그는 올해 국립심포니와의 공연을 시작으로 국내 무대 활동도 이어간다. 정기연주회 하루 전인 5월 16일에는 평택아트센터에서 같은 프로그램으로 공연하며, 5월 22일과 23일에는 세종문화회관이 주최하는 ‘누구나 세종썸머페스티벌 <광화문에서 만나는 아리아>’ 무대에 오른다.
오는 8월에는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에서 SAC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10월에는 대전시립교향악단 마스터즈 시리즈에서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7번 ‘레닌그라드’를 이끈다. 또한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과 함께 모차르트의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를 연주하는 비올리스트로도 참여해, 연주와 지휘를 병행하는 ‘플레이 디렉팅’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이승원은 2024년 말코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며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현재 한국인 지휘자로서는 유일하게 해리슨패럿(HarrisonParrott) 소속 아티스트로 활동 중이며, 2025/26 시즌에는 아이슬란드 심포니, 톤퀸스틀러 오케스트라, 말뫼 심포니, 테아트로 카를로 펠리체 오케스트라 등 유럽 주요 악단과의 데뷔 무대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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