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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5월 화제작, 맥그리거와 테틀리 더블 빌 무대

GS아트센터 ‘예술가들’ 시리즈, ‘인프라’ 국내 초연, ’봄의 제전’ 10년 만의 귀환 막스 리히터 음악·줄리안 오피 영상 결합… 감각적 무대 미학 극대화

'GS아트센터&국립발레단 더블빌_맥그리거&테틀리' (포스터_국립발레단)
'GS아트센터&국립발레단 더블빌_맥그리거&테틀리' (포스터_국립발레단)

[시사매거진 강창호 기자] 국립발레단이 동시대 발레의 정수를 압축한 더블 빌 무대를 선보인다. 서로 다른 미학으로 현대 무용의 지평을 확장해온 두 거장, 웨인 맥그리거와 글랜 테틀리의 대표작이 더블 빌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국립발레단이 5월 선보이는 기획 무대로, GS아트센터의 ‘예술가들(The Artists)’ 시리즈와 연계해 기획됐다. 프로그램은 맥그리거의 <인프라(INFRA)>와 테틀리의 <봄의 제전(The Rite of Spring)>으로 구성된다.

먼저 국내 초연되는 <인프라>는 맥그리거 특유의 날렵하고 해체적인 움직임 언어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도시의 지하 공간을 배경으로 인간 내면의 고독과 관계의 균열을 포착하며, 동시대인의 감정을 정교하게 포착한다. 음악은 막스 리히터가 맡았으며, 줄리안 오피의 LED 영상이 더해져 무대 위 감각적 밀도를 극대화한다. 움직임, 음악, 미디어가 결합된 이 작품은 현대 발레의 확장된 스펙트럼을 선명하게 드러낼 예정이다.

봄의 제전 ⓒ국립발레단, BAK
봄의 제전 ⓒ국립발레단, BAK

이어지는 <봄의 제전>은 테틀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글로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글랜 테틀리 레거시가 주관하는 이번 프로젝트에는 한국을 포함한 8개국 발레단이 참여하며, 국립발레단 역시 주요 파트너로 이름을 올렸다. 국립발레단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이 작품을 선보이며 강렬한 원초성과 세련된 미학의 공존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10년 만의 귀환인 이번 무대는 한층 깊어진 해석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테틀리 레퍼토리의 정통성을 계승하기 위해 안무 지도자 알렉산더 자이체프가 직접 내한해 리허설을 이끌고 있다. 자이체프는 작품에 내재된 원형적 에너지와 인간 존재에 대한 질문을 무용수들이 온전히 체화할 수 있도록 세밀한 지도를 이어가며, 원작의 미학을 충실히 복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두 작품은 각각 동시대성과 전통의 최전선에서 탄생했지만, 인간의 본질과 움직임의 근원을 탐구한다는 점에서 맞닿아 있다. 국립발레단은 이번 더블 빌을 통해 현대 발레가 도달한 두 개의 정점(차가운 도시의 단면과 원초적 의식의 세계)을 한 자리에서 펼쳐 보일 예정이다.

Wayne McGregor 'Infra', The Royal Ballet, Royal Opera House, London ©ROH_Bill Cooper, 2010
Wayne McGregor 'Infra', The Royal Ballet, Royal Opera House, London ©ROH_Bill Cooper,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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