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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발레축제’ 5월 개막… 공명으로 잇는 한국 발레의 현재

15개 단체·27회 공연, 창작부터 클래식까지 총망라 ‘심청’ 40주년부터 신작 초연까지, 한국 발레의 현재를 집약

2026 제16회 대한민국발레축제 Echo; 공명

[시사매거진 강창호 기자] 국내 최대 발레 축제인 ‘대한민국발레축제’가 올해로 16회를 맞아 더욱 확장된 규모와 메시지로 관객을 찾는다.

‘2026 제16회 대한민국발레축제’는 오는 5월 1일부터 7월 4일까지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 그리고 춘천 백령아트센터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에는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국내 대표 발레단 15개 단체가 참여해 총 15편의 작품, 27회의 공연을 선보인다.

유니버설발레단 심청 ⓒLyeowon Kim
개막작, 유니버설발레단 심청 ⓒLyeowon Kim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정사업으로 출범한 이 축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모사업으로 전환된 이후에도 매년 대한민국공연예술제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하며 국내 발레계의 흐름을 집약해왔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Echo; 공명’. 서로 다른 존재들이 예술을 통해 만나 하나의 울림으로 이어지는 ‘예술적 공존’을 이야기한다. 김주원 예술감독은 여러 메트로놈이 서로의 진동에 반응하며 결국 같은 박자로 움직이게 되는 현상을 비유로 들며 “다름은 유지하되, 예술을 통해 조용한 공명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유니버설발레단 심청 ⓒLyeowon Kim
유니버설발레단 심청 ⓒLyeowon Kim

개막작은 유니버설발레단의 창작발레 <심청>이 맡는다. 1986년 초연된 이 작품은 한국적 서사를 클래식 발레 어법으로 풀어낸 대표 레퍼토리로, 올해 창작 40주년을 맞아 더욱 뜻깊은 무대를 예고한다.

이어 서울시발레단은 신작 <In the Bamboo Forest>를 통해 한국적 미감과 동시대적 움직임을 결합한 무대를 선보인다. 대나무의 상징성을 바탕으로 한 이번 작품은 국악과 발레의 결합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In the Bamboo Forest(사진_서울시발레단)
In the Bamboo Forest(사진_서울시발레단)

축제 자체 제작 공연도 눈길을 끈다. 정구호 총연출의 <TALE OF TALES>는 <백조의 호수>, <지젤> 등 고전 발레 속 여주인공들을 재해석하며 새로운 서사를 제시한다. 또 다른 신작 <발레아리랑>은 한국인의 정서를 현대적으로 풀어내며 세계 시장을 겨냥한 작품으로 제작된다.

이 밖에도 서울발레시어터와 와이즈발레단이 참여하는 더블빌 공연, 광주시립발레단 <해적>, 춘천발레단 <세비야의 이발사> 등 지역 협업 무대가 이어진다. 자유소극장에서는 총 6편의 공모작이 더블빌 형식으로 공연돼 창작 발레의 실험성과 동시대성을 집중 조명한다.

세비야의 이발사(사진_춘천발레단)
세비야의 이발사(사진_춘천발레단)

축제는 전시 ‘Echo Layer; 시간의 울림’, 야외 영상 상영 ‘발레마티네’, 발레 렉처와 토크 프로그램 등 총 4개 부대행사가 마련돼 관객과의 접점을 넓힌다. 대부분 무료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들은 발레를 보다 친근하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홍보대사로는 전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출신 윤혜진과 파리오페라발레단 프리미에르 당쇠즈 강호현이 참여해 축제의 메시지를 대중과 연결한다.

16회를 맞은 대한민국발레축제는 고전과 창작, 대형 무대와 소극장 실험까지 아우르며 한국 발레의 현재를 한자리에서 보여준다. 서로 다른 움직임과 시선이 무대 위에서 어떻게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질지, 이번 축제가 그 가능성을 차분히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6 대한민국발레축제(포스터_BAFEKO)
2026 대한민국발레축제(포스터_BAFE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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