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음챔버, 음악으로 걷는 사유의 길… ‘명상과 성찰의 여정’
내면을 마주하는 70분의 음악 여행, 4월 29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시사매거진 강창호 기자] 화음챔버오케스트라가 오는 4월 29일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명상과 성찰의 여정’을 주제로 한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음악을 ‘마음에 비추는 거울’로 삼아, 일상 속에서 미처 돌아보지 못한 감정과 기억을 마주하는 시간으로 기획됐다. 끊임없는 외부 자극에 노출된 현대인들에게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의 내면을 응시하고 감정의 흐름을 따라가는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프로그램은 사유의 흐름을 따라 점층적으로 전개된다. 강준일의 <불의 전사>는 부당한 고통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인간의 의지를 강렬하게 그려내며 공연의 문을 연다. 이어지는 사무엘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는 서서히 고조되는 선율 속에 깊은 슬픔과 응어리를 담아내며, 청중을 치유의 정서로 이끈다.
마스네의 <타이스의 명상>은 투명한 바이올린 선율로 내면의 고요와 평온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감정의 결을 한층 가라앉힌다. 마지막으로 김신의 <명상 중의 고행자 3>은 번뇌와 싸우며 자신을 다스리는 치열한 과정을 다채로운 음향으로 펼쳐내며 사유의 여정을 완성한다.
이번 무대에는 아벨 콰르텟의 박수현이 객원 악장으로 참여해 새로운 활력을 더한다. 공연은 조은아(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의 해설로 약 70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화음챔버오케스트라는 1993년 박상연 예술감독이 창단한 ‘실내악단 화음’을 모태로 한다. 1996년 현악 중심의 챔버오케스트라로 재편된 이후, 실험적인 리더그룹 체제와 탄탄한 연주력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왔다.
특히 2002년부터는 ‘화음 프로젝트’를 통해 창작음악을 꾸준히 선보이며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레퍼토리를 확장해왔다. 지금까지 약 300여 곡의 창작곡을 초연하고 다수의 재연을 이어오며, 창작과 해석을 아우르는 ‘현장음악 단체’로 자리매김했다.
이와 함께 화음챔버는 화음평론상, 웹진 ‘통로’, 비평 프로젝트 등 다양한 인문학적 활동을 병행하며 음악을 둘러싼 문화 생태계 확장에도 힘써왔다.
‘명상과 성찰의 여정’은 이러한 화음챔버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담아낸 무대로, 음악을 통해 자신과 마주하는 사유의 시간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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