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인사 20명, 이만희 총회장 병 보석 촉구…"95세 고령·건강 상태 고려해야"
서울중앙지법 앞 공동 기자회견…기본권·종교 자유·공정 재판 강조 "재판 회피 아닌 인도적 조치" 주장…법원 향해 삼배하며 보석 허가 호소
[시사매거진 박윤승 기자] 민주주의와 종교자유를 위한 공동연대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이만희 총회장의 병 보석 허가를 촉구하며 법원에 고령과 건강 상태를 고려한 인도적 판단을 요청했다.
공동연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서울·경기·강원 지역 불교계 인사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총회장의 기본권 보장과 공정한 재판, 병 보석 허가를 요구하는 3차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밝혔다.
공동연대는 앞서 두 차례 기자회견을 열고 95세인 이 총회장의 구속 상태와 건강 문제를 거론하며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날 참석자들은 '인권', '자비', '병 보석', '석방'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고령 피고인의 건강권과 기본권을 고려한 사법부의 판단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참석자들은 최근 네팔에서 발생한 홍수 피해와 관련해 희생자를 추모하고 실종자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묵념을 진행했다.
이후 불교계 대표자 4명은 고령자의 건강권, 종교인의 기본권, 공정한 재판, 사회적 화해 등을 주제로 각각 발언에 나섰다.
세계불교법왕청 평화재단 동신사 주지 동산스님은 "재판은 그대로 진행하되 판단을 기다리는 동안 건강만은 지켜질 수 있도록 병 보석을 허락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국태고종 지원사 주지 진경법사는 특정 종교에 대한 사회적 평가가 사법 판단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진경법사는 "특정 종교에 대한 사회적 호불호나 편견이 한 개인에 대한 사법적 판단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며 "인간의 존엄과 종교인의 기본권을 고려해 인도적인 병 보석을 허가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세계불교교황청 산카시아 사원 회주 석대웅스님은 이 총회장의 연령과 건강 부담 등을 고려해 구금 상태가 아닌 상황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석대웅스님은 "95세라는 고령과 건강상의 부담을 충분히 고려해 달라"며 "건강을 돌보면서 향후 재판에도 임할 수 있도록 조속한 병 보석 허가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대한불교본조계종 보광사 주지 용산스님은 병 보석 요구가 재판 절차를 회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인도적 차원의 판단을 요청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용산스님은 "이만희 총회장에 대한 인도적 병 보석을 청원하는 것은 재판을 피하자는 것이 아니다"며 "한 인간의 생명과 존엄을 배려하는 판단이 사회적 갈등을 완화하고 화해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동연대는 사법 절차의 공정성을 존중하면서도 고령 피고인의 건강권과 인간적 존엄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참석자들은 기자회견 말미에 병 보석 허가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친 뒤 서울중앙지법을 향해 삼배를 올리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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