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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발효, 소상공인 혁신지원 선정…전통주 '소용량·젊은층' 공략

최대 1억 원 규모 정부지원 사업 참여…블루베리 막걸리·대중형 증류주 개발 추진 미역증류주 '옥곽', 2026 부산대표관광기념품 10선 선정…온라인·관광 연계 유통망 확대

기장발효 이순옥 대표가 전통 장독대가 놓인 양조장 앞에서 기장 특산물을 활용한 전통주 제조 현장을 소개하고 있다.(사진_기장발효)
기장발효 이순옥 대표가 전통 장독대가 놓인 양조장 앞에서 기장 특산물을 활용한 전통주 제조 현장을 소개하고 있다.(사진_기장발효)

[시사매거진 박윤승 기자] 농업회사법인 기장발효주식회사(대표 이순옥. 이하 기장발효)가 정부의 소상공인 혁신지원 사업에 선정돼 기장 특산물을 활용한 전통주의 제품 다변화와 소용량화에 나선다.

기장발효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가 총괄하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전담·운영하는 '2026년 소상공인 생활문화 혁신지원사업' 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순옥 기장발효 대표가 전통주 체험 프로그램 참가자들에게 제품 특성과 제조 과정 등을 설명하고 있다.(사진_기장발효)
이순옥 기장발효 대표가 전통주 체험 프로그램 참가자들에게 제품 특성과 제조 과정 등을 설명하고 있다.(사진_기장발효)

이번 사업은 지역 기반 소상공인의 제품과 서비스를 개선해 상품 부가가치를 높이고 성장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마련됐다. 푸드·뷰티·패션 등 생활밀착형 업종을 대상으로 기술개발과 사업화 자금을 패키지 형태로 지원한다.

기장발효가 기장 미역·다시마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제조한 증류주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사진_기장발효)
기장발효가 기장 미역·다시마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제조한 증류주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사진_기장발효)

올해 처음 시행되는 국고보조금 사업으로 수백여 개 신청 업체 가운데 51개사가 선정됐다. 기장발효는 자부담을 제외하고 약 7100만 원의 지원금을 받아 신제품 개발과 브랜드 고도화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별 최대 지원 규모는 1억여 원이다.

기장발효가 지역 특산 원료를 활용해 생산한 막걸리 제품군을 전시하고 있다.(사진_기장발효)
기장발효가 지역 특산 원료를 활용해 생산한 막걸리 제품군을 전시하고 있다.(사진_기장발효)

기장발효는 이번 지원을 계기로 기존 전통주 제품군을 젊은 소비층과 1~2인 가구, 관광객 수요에 맞게 재편한다. 막걸리와 약주, 증류주 용량을 줄이고 패키지와 라벨을 개선하는 한편 과일 원료를 활용한 신규 탁주와 대중형 증류주 개발에도 착수한다.

우선 젊은 성인층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색감과 맛을 차별화한 블루베리 막걸리 시제품을 개발한다. 배합비와 당도, 산미, 알코올 도수, 발효조건 등을 표준화해 양산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생산원가와 제조기간을 낮추기 위한 증류주 공정 개선도 추진한다. 기존 삼양주 방식의 긴 제조기간과 높은 생산비를 보완하기 위해 단양주 기법을 활용한 제조공정을 개발하고, 알코올 도수 25도와 50도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최근 출시한 프리미엄 미역증류주 '옥곽'도 기존 375㎖보다 작은 용량으로 제품군을 확대할 방침이다. '옥곽'은 기장 특산품인 미역과 다시마 등을 활용한 증류주로, 지난 7월 '2026 부산대표관광기념품 10선'에 선정됐다.

이순옥 기장발효 대표는 "제조 경쟁력과 품질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관광기념품과 선물세트, 온라인 판매, 체험 프로그램과 연계할 수 있는 상품체계를 구축하겠다"며 "기장 특산 전통주의 시장 경쟁력과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신제품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삼양주 방식의 전통주는 가격과 용량 측면에서 젊은 소비층이 접근하기에 부담이 있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소용량 제품과 과일을 원료로 한 탁주를 개발하고, 프리미엄 미역증류주도 제조방식을 개선해 가격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브랜드 체계 전반도 손본다. 기장발효는 제품 BI와 네이밍, 라벨, 패키지, 온라인 상세페이지, 제품 사진, 홍보 콘텐츠를 새롭게 개발하고 시험분석과 품질 안정화, 제조공정 개선을 병행할 예정이다.

판매망 확대에도 나선다. 현재 기존 전통주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우체국쇼핑몰, 고향사랑e음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지난 8월에는 부산소셜몰에도 입점했다. 향후 개발되는 신제품 역시 기존 온라인몰에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쿠팡 등 신규 플랫폼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오프라인에서는 체험장과 지역행사, 로컬마켓을 연계해 신규 제품의 시장 반응을 점검하고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판매 접점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기장발효는 2019년 기장군 해조류육종융합연구센터와 협약을 맺고 미역막걸리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전통주 사업화에 나섰다. 2020년 5월 농업회사법인을 설립한 뒤 미역·다시마·흑미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전통주 개발 허가를 취득했으며, 2021년 생산설비를 갖추고 관련 제품을 출시했다.

전통주 제조와 농촌체험을 결합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기업연수와 문화체험 과정으로 전통주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모심기와 감자·고구마·땅콩 수확, 벼베기, 무 뽑기, 김장, 고추장·된장 담그기 등 계절별 농촌체험도 병행하고 있다.

기장발효는 지역 농산물 소비와 체험 프로그램을 연계해 농가 판로 확대와 일자리 창출 등 지역 상생 기반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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